역사이야기

운행을 마친 새마을 호

lkjfdc 2018. 5. 1. 12:11

 

 

 

 

새마을호 열차가 어제30일까지 운행을 마쳤다.

 

48년 동안 국토를 달렸고 어릴적엔 관광호라는 이름의 열차로 그림책에 나온걸 보았었다.

 

지나다니는 걸 보긴했지만 내가 사는 곳은 대도시가 아니다 보니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아 타 볼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주로 타는 건 통일호 그리고 무궁화호 2000년대 급한 일 있을 때 KTX를 탔었다.

 

정확하게 새마을 호를 탄 건 딱 1번 천안에서 수원까지 어떨결에 탔었다.

 

91년 겨울 천안에서 서울로 일이 있어서 나는 무궁화호 표를 끊었고 당시 내 상식으로 새마을 호는 대도시만 정차하는 줄 알았었다.

 

상행선이라면 부산 대구 대전 서울 정도에 정차한다는 생각이 앞설 뿐 천안에 선다는 건 상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무궁화호와 비슷한 시간 기차가 왔고 난 무조건 탔다.

 

빈자리가 많아 이상했고 승무원이 여성이라 더 이상했고 표를 보여주니 나에게 새마을호인 줄 알고 탔느냐 묻기에 난 '무궁화호인줄 알고 탔다.'고 확신에 찬 답변을 하자 ! 요금을 더 징수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승무원은 조금 있으면 수원에 정차하니 뒤 따라오는 무궁화호를 타면 된다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본 새마을호였다.

 

생각해보면 우연이였지만 그것은 또 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이젠 타 볼 수 없다는게 아쉬우며 시간이 되면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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