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 열차가 어제30일까지 운행을 마쳤다.
48년 동안 국토를 달렸고 어릴적엔 관광호라는 이름의 열차로 그림책에 나온걸 보았었다.
지나다니는 걸 보긴했지만 내가 사는 곳은 대도시가 아니다 보니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아 타 볼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주로 타는 건 통일호 그리고 무궁화호 2000년대 급한 일 있을 때 KTX를 탔었다.
정확하게 새마을 호를 탄 건 딱 1번 천안에서 수원까지 어떨결에 탔었다.
91년 겨울 천안에서 서울로 일이 있어서 나는 무궁화호 표를 끊었고 당시 내 상식으로 새마을 호는 대도시만 정차하는 줄 알았었다.
상행선이라면 부산 대구 대전 서울 정도에 정차한다는 생각이 앞설 뿐 천안에 선다는 건 상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무궁화호와 비슷한 시간 기차가 왔고 난 무조건 탔다.
빈자리가 많아 이상했고 승무원이 여성이라 더 이상했고 표를 보여주니 나에게 새마을호인 줄 알고 탔느냐 묻기에 난 '무궁화호인줄 알고 탔다.'고 확신에 찬 답변을 하자 ! 요금을 더 징수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승무원은 조금 있으면 수원에 정차하니 뒤 따라오는 무궁화호를 타면 된다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본 새마을호였다.
생각해보면 우연이였지만 그것은 또 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이젠 타 볼 수 없다는게 아쉬우며 시간이 되면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갔으면 좋겠다.
'역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증된 자료관리 (0) | 2018.05.24 |
---|---|
광주하면 사람들은 (0) | 2018.05.18 |
남북회담과 이후락중앙정보부장 (0) | 2018.04.28 |
남북정상회담을 보면서 (0) | 2018.04.27 |
4.19에 (0) | 2018.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