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이 발생한지 40년 가까이 된다.
당시 진압을 위해 투입된 병력들 중에는 특전사 병력들이 있었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며 이들이 입었던 군복이 전시되어 있는 기념관이 있고 이 군복이 당시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군장수집가인 이승용씨(50세 서울거주, 도시철도 공사 직원)는 자신의 수집품 중에서 당시의 것을 찾아 관련 기관에 기증을 한다.
그러나 전시물은 따로 보관이 되고 시간만 흘러갔다고 한다.
서울에서 광주가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울 수 있겠지만 기증자가 일일이 찾아 다니며 확인할 수는 없는 것이고 기증받은 단체에서는 소극적인 답변만 있었던 것 같다.
이승용씨는 최근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유해발굴사업에 수많은 자료를 제공하여 오래전 소실되고 사라진 각종 장비와 군복의 고증에도 협조를 하고 플레툰 컨밴션 같은 행사에 자신의 귀중한 자료를 전시했지만 그 열정만큼 그에게 도움이 되기 보다는 훼손되고 경제적인 부담만 돌아왔다.
여러 기증자들에 의해 수집된 귀한 자료들이 수장고에서 잠자고 관계기관은 소극적이며 국민들 또한 관심이 없다면 기념사업이나 관련단체의 존재는 유명 무실하고 그 의미는 퇴색하게 돤다.
몇백년 전의 사건도 아니고 불과 40년 전의 사건과 관련된 자료관리가 이러 하다면 소중한 자료의 수집과 전시는 더 어려워 진다.
최근 외국으로 유출된 문화재를 국내로 가져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고 들었다.
이런 노력에 앞서 근현대 유물에 대한 철저한 유지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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