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민 장군의 사당인 충민사를 지나 괴산읍내로 가는길...
검승리라고 불리는 강변옆에는 함양박씨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고 경사지에는 애한정이라는 옛건물이 있다.
지금은 밑으로 여러 다리가 있어 강이 잘 안보이나 과거엔 잘 보이고 경치가 좋았다.
90년대 초 다리가 좁아 교행이 어려워 큰 버스는 기다렸다가 다리를 건넜다.
당시 난 괴산군내를 다니는 원일교통버스를 탔는데 승객은 두세명인가 였고 차가 다리에 막 들어가려는데 마주 오는 차는 검은 리무진과 자가용 그리고 장의사차로 그 행렬이 대단했었다. 일반인의 장례행렬이 아니었고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버스기사는 삼국지의 장비가 장판교에 서서 대규모 군대에 대항하듯 소리를 냅다 질렀고 상대방의 행렬은 후진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무튼 당시 그 버스기사의 배짱에 놀랐었다.
당시 개울엔 민물고둥인 올갱이를 잡으러 가던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세월이 지났지만 주변의 경치가 좋았고 아이들과 가기에도 괜찮은 곳이 었다.
아이들이야 이게 뭔지 저게 뭔지 모르지만 다니다 보면 관심이 생길 것이다.
조선시대 서당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공부하기에도 좋은 장소라 보며 그림을 그리기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없던 '동몽선습'조형물이 있어 이곳에 살던 인물이 어떤 사람인가 알게 되고 아래엔 효자각이 있어 당시 효자를 본 받자는 사회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멀리 흘러 가는 괴강을 보면서 지난 시간을 하나 둘 뒤돌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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