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동부리 (현재는 임꺽정로) 길가에는 말끔하게 복원된 옛집이 있다.
임꺽정은 조선 명종때의 도적으로 보는 시각에 따라 흉악한 도적으로 기록되어 있고 의적으로 이야기 하며 드라마로 남북한에서 따로 만들어 졌다.
한 때는 기피 인물이었으나 지금은 괴산이나 철원 그리고 정육점에서도 임꺽정의 이름을 쓴다.
철원이 임꺽정의 활동무대였다면 괴산은 임꺽정을 소설로 승화한 벽초 홍명희의 고향이며 아버지는 홍범식으로 구한말 관리를 지냈고 금산 군수로 있다가 경술국치시기 자결했고 그의 아버지 홍승목(홍명희의 조부)은 친일파였다.
홍범식의 집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겐 벽초 홍명희의 고택으로 더 알려졌었다.
그가 북으로 가서 부수상을 하게되자 괴산에서는 입에 올리지 못하는 인물이었고 고가는 방치되었다가 방송에 등장한 임꺽정과 소설로 인하여 집은 다시 복원되었다.
원래 홍명희는 사회주의자가 아니었고 일제 강점기 신간회를 이끌던 인물로 일제와 비타협적으로 싸운 인물이었으며 사회주의자들과는 타협적이던 인사였기에 북쪽으로 올라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와 당대를 풍미했던 이광수와 최남선이 변절의 길을 갔으나 그는 그길을 거부했다.
세상은 바뀌어 그가 재조명되고 그의 작품이 다시 읽혀지고 다시 이 건물은 복원된다.
3.1운동을 충북에서 가장 먼저 주도 했고 그 준비장소가 바로 이 고택의 사랑채라고 한다.
이 집은 괴산군이 매입하여 충북의 민속자료로 재 지정하였다고 하며 괴산에서 음성가는 도로 바로 옆에 있어 접근이 용이하니 한번 들려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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