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전통이라는 이름의...

lkjfdc 2017. 4. 15. 10:29

 

 

 

우리는 우리것에 대한 애착이 크고 강한 것이 좋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원래 우리나라의 것이 아니고 외국에도 있으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 아니고 무언가 잘되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부족하고 문제가 있어서 우리사회에서 만들어진 것을 그것도 최근에 형성 된 것을 우리가 예전 부터 가져온 것으로 착각하여 우리 전통의 것인 줄 아는 것이 많다.

 

하지만 그 내막을 파고 들면 일제 강점기 그리고 미군정, 전쟁 그리고 군사정부시대 그리고 산업화 정보화 과정에서 파급된 것이 많다.

 

물론 이것도 다 역사적 산물이며 후세에 알려줘야 할 필요도 있지만 긍정적인 전통의 일부인 것 처럼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제기를 만드는 데 있어 목기만 있다고

생각하는 데 실제 여기엔 아픈 역사가 있다.

 

1930년대 부터 해방될 때 까지 일본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던 쇠붙이란 쇠붙이는 공출을 했는데 이는 일본 본토에서도 자행되었는데 조상에게 제사를 모시는 제기부터 학교종까지 싹 쓸어 갔다.

 

다행이도 밥그릇 중에 사기그릇은 남아서 명맥을 유지하나 싶었는데 군사정부시절 절미운동의 일환으로 밥그릇의 크기를 규제하고 집이나 식당에서는 스텐레스 그릇이 일정한 규격으로 나오게 되고 지금도 식당의 공기밥 용기도 이것과 관련이 있다.

 

심지어는 설렁탕에 들어가는 쌀을 아낀다고 국수나 당면을 넣어 보충했었다.

 

이것 또한 우리 전통은 아니다.

 

그리고 닭에 엄청난 양의 밀가루와 양념을 발라 튀겨 내는 것도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먹던 요리법이 아니다.

 

그렇다고 안동찜닭이 우리 고유의 음식도 아니다.

 

원래 우리는 닭이나 가축을 대량으로 집단 사육하지 않았다.

 

때가 되이 자라면 잡아서 먹고 약을 먹이거나 옥수수 같은 사료는 주지 않았다.

 

그러나 발달한 가축산업은 밀도가 높고 병들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같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빨리 길러서 팔아야 하는데 특히 요리의 캔버스라고 하는 닭의 경우는 알도 낳기 전에 잡아서 상품화하고 결국 맛이 성장한 닭보다 떨어지니 너도 나도 양념을 바르고 밀가루를 발라 튀겨서 음식으로 대중화 시킨 것이다.

 

결론적으로 문화나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봐도 결코 외국에 비하여 고유하다고 자랑하거나 문화상품으로 긍정적인 측면을 알리는 것으로는 많은 것이 부족하다.

 

특히 명예퇴직하면 너도 나도 치킨집을 개업하여 서로 출혈경쟁하는 대표적인 사업이기에 결코 자랑할 만한 것이 못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외국에 보여 주고 소개할 건 위에 제시한 것 말고도 또 다른 좋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며 그런 것을 찾아서 알고 발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심지어는 막걸리 조차도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게 아니라니 참으로 실망할 지경이다.

 

뭐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서 하거나 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다운 것이 뭔지 모른다는 것도 문제이다.

 

사라져가는 것을 잘 관리 못한 부분도 있고 새로운 것을 빨리 따르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여러 가지가 함께 존재한다면 본래 우리 것이 무엇인지 알 수도 있고 TV에서 말도 안되는 사극을 우리의 본모습으로 소개하고 우리도 그것이 진짜인 줄 아는 착각과 그것이 우리 것이라고 자랑삼아 소개하고 있다.

 

더 더군 다나 '한류니'뭐니하는 말로 과대포장하여 장삿속으로 접근(뭐 장사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며 이왕 파는 것 제대로 팔자는 것이다.)하고 국적불명의 정체모를 무언가를 우리것으로 알고 파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져 가는 아까운 것들을 놓지고 있는지 모른다.

 

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고 사라져 가기전에 알고 보전해야 할 것이 많다고 보며 이런 것들이 큰 힘이 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가인지 유과인지?  (0) 2017.04.15
오래된 비디오테입  (0) 2017.04.15
헌책방을 지나며  (0) 2017.04.15
필름을 보며  (0) 2017.04.14
물에 대한 생각  (0) 2017.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