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하면 꼭 이야기 하고 지나가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안성마춤이라고 부르는 유기그릇 즉 놋그릇으로 구리와 주석을 섞어 만든다.
도자기 그릇도 품위가 있고 좋지만 유기그릇 또한 품위가 있고 튼튼한데 과거 연탄가스 등으로 인해 변색이 되고 기와가루등을 이용해 손질하는 번거로울 수 있으나 다시 찾는 사람들이 있고 나무로 쓰던 제기도 바꾸고 한정식 집에서도 찾는 곳이 많다.
원래 우리나라 곳곳에서 많이 쓰던 유기는 보부상들이 방방곡곡 팔러 다니기도 했고 과거 오산학교를 세웠던 재력가이자 교육자 독립운동가 남강 이승훈 선생도 이 유기그릇을 팔아 큰 돈을 벌었고 이 돈을 독립운동에 썼다.
과거 시집가는 딸에게 셑트로 장만을 해주기도 했고 80년대 초중반 한국 브리태니커사의 한창기 선생은 이러한 유기그릇을 제조해 판매하여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일제 강점기 민족말살통치가 있을 무렵 유기그릇 뿐 아니라 학교종 까지 공출을 하여 이땅의 것들은 상당수 전쟁물자로 변화했다.
유기는 여러 곳이 있었으나 지금도 유명한 곳은 단연 안성이다.
그릇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방자유기라고 하여 징이나 꽹과리등을 두드려 만들고 거푸집을 이용하여 향로 등 다양한 것들을 만드는 주물 유기가 있어 사람들의 주목을 끈다.
시내에 몇 곳의 전시장과 작은 박물관이 있고 시가지 외곽엔 큰 규모의 박물관이 있다.
전시장엔 각종 제품이 있고 작지만 유기 제작과정을 알 수 있는 디오라마가 있고 모형도 있으니 들려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왕이면 셑트로 사서 밥상이나 주안상을 차리고 제기도 장만하고 싶지만 아직은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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