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도 용인과 비슷한 도농통합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수지구나 기흥같이 대도시권에 붙은 시가지가 없어 조용하고 시내는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그러나 과거엔 삼남의 산물이 모이는 장이 서는 곳으로 허생전에 나오는 내용으로 볼 때 이곳의 물건을 사들이면 조선 전체가 영향을 받을 만큼 그 비중이 컷음을 알 수 있다.
여느 도시와 비교할 때 신호등이 많지 않고 차량의 통행이 적은 느낌이 드는데 아마 시가지 외곽에 우회도로와 고속도로가 있다보니 차량이 시가지 통과를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고 과거 시내 중심에 있는 종합터미널이 외곽으로 빠진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전통이 숨쉬는 도시답게 종합터미널 가는 길엔 누각 하나가 있어 살펴 보았다.
이름이 '극적루' 크지 않지만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아 살펴 보았다.
고려말 한반도는 중국의 홍건적과 일본의 왜구로 골머리를 썩는다.
적은 규모가 아니었고 왕도 피난을 갈 만큼 위협적인 존재였는데 당시 이들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신흥무인세력이 뜨는데 그들 중 이성계도 있었다.
아무튼 당시 홍건적이 침입하자 맞서 싸우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미리 항복하는 지역 사람들이 많았고 관복을 입고 그들에게 예를 표하기도 했다.
안성의 백성들은 홍건적에게 전투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극적루에서 여흥을 베풀고 환영을 하는 척하다가 그들을 살해하자 조직은 흔들리고 남은 홍건적들은 격퇴되었다.
이후 공민왕은 이 공적을 치하하고 안성현을 군으로 승격시켰다고 한다.
예전에 있던건 오래전 소실되었고 현재 있는 것은 최근에 다시 만든 것이며 나름 안성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상징물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비록 복원된 것이긴 하지만 오래도록 전해져서 의미있는 건축물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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