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이야기

꼴찌팀의 비상

lkjfdc 2025. 5. 9. 22:32

만화에서는 특이한 능력의 소유자가 강한 상대를 대상으로 말도 안되는 경기를 하고 이겨 승리를 한다.

만화니까? 독자는 인정을 한다.

소설에서도 드라마에서도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이기는 결말이 많으면 식상하다.

요즘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행보가 만화 같고 드라마 같다.

그런데 어떤  한 선수의 미친 활약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면서 하나씩 터트리니 종잡을 수 없다.

물론 여기엔 외국에서 온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돌파구를 만들거나 마지막 점을 찍고 점수를 지키는 건 기존의 선수들이다.



그것도 주전으로 처음 부터 선발된 이들이 있어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 야구팀은 프로야구팀 중에서 롯데와 함께 꼴찌를 돌아가면서  해왔고 늘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코치진을 바꾸고 비싼돈을 주고 사왔지만 크게 개선 되지 않았다.

외국인 감독과 코치진이 왔었지만 낮은 성적으로 인해 중간에 해임 되었고 2군 감독이 부임하고 팀을 정비했지만 작년에 해임 되었다.




백전노장중에서도 베테랑인 김경문 감독이 지휘를 하고 과거 삼미의 거포였던 양승관 코치를 투수코치로 양상문 전 롯데감독을 타격코치로 김민호 코치를 영입하고 올해 출발을 했으나 시작 부터 삐걱거리는 팀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만 욕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감독 코치진에게 불만들이 쏟아졌다.

야구장이 뒷방 늙은이들 집합소냐? 며 항의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폰세의 힘있는 투구를 시작으로 연승이 시작되고 특히 저연봉의 선수들과 입단한 지 얼마 안되는 선수들이 한방씩 쳐주면서 큰 점수로 지지 않고 작은점수를 지키면서 경기를 운영하게 되고 8연승을 하고 이후 2연패를 하지만 9연승을 한다.

꼴지에서 1등으로 올라오는데 한달이 걸리지 않았다.

보통 2~3경기 차이만 나도 오르지 못했던 팀이 강한 팀을 만나도 주늑 들지 않고 틈이 보이면 도루를 하여 상대수비를 흔들고 혼자만의 승수를 쌓기 위해 뛰는 것이 아니라 몸을 던져 공격적으로 반대로 수비를 할 때는 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경력있고 성적이 좋은 선수의 안정된 경기 운영이 아닌 주류에서 시작하지 못하고 군대를 현역으로 복무했고  서산에서 대전으로 가는 날을 기다리고 어쩌다 올라 오면 대수비나 대타요원을 하던 이들이 하나 하나 팀의 약점을 채워가면서 단단해 졌다.


물론 약점을 채워야 할 부분이 많고  조롱과 무시의 대상이 되었던 경우도 있지만 이들은 주늑 들지 않고 야구장을 누볐고 강팀이라고 말하는 선수들에게 위축되지 않고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우승을 목표로 하겠지만 일단은 암흑시대를 빠져 나와 분위기를 바꿔 앞으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선수들은 생각 할 것이다.

힘들고 괴로운 순간을 이겨내고 선수들과 코치진이 하나가 되어 2025년 한해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