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소소한 일상

lkjfdc 2024. 7. 13. 15:59

이곳의 장애인들과 같이 생활을 하는 경우 아침과 저녁에 대부분 약을 주고 일주일에 한번은 자체적으로 혈압측정과 혈당측정 등을 해야 한다.

기타 몸무게, 체온등이 있는데 조심스러운 검사는 혈당측정이 있다.

바늘로 피를 내서 검사를 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손가락을 잡아야 하는데 주변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리고 수염이나 손톱 발톱을 자르는데 특히 수염은 잔디밭의 잡초가 자라듯 하루만 지나도 쑥쑥자라고 전기면도기로 해결이 안되는 것도 있어 세밀한 부분도 깎아주어야 한다.

손톱은 자주 깎아주고 발톱은 고정하기가 어려워 페달이 있는 운동기구에 발을 끼워 넣어 발톱을 깎으면 유리하다.

이렇게 해도 가끔 가족이 방문을 하면 속이 상할 때도 있고 살이 빠지거나 상태가 안 좋으면 만남 이후에 뒤돌아 서기가 더 어렵다.

때문에 시설에 장애인을 맡겼을 경우에는 자주 방문하고 확인하여 외부치료도 받고 외식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가족들도 형편이 어렵고 친인척들과의 관계도 단절되어 병의원에서 수술을 하거나 할 때도 허락을 받기도 어렵다.

또한 가족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어 비가 오거나 밤에 우울함을 호소하고 우는 경우도 있는데 해줄 수 있는 건 이들의 말을 들어 주는 것이다.

가족이 돌보기 어렵고 힘들지만 가끔씩이라도 찾아와 수용된 이에게 관심을 갖게되면 가족들도 수용자도  조금은 편안할 것이라 생각한다.

비가 그치고 햇살이 조금 비친다.

오늘은 비가 그만 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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