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소설 쫄병시대

lkjfdc 2017. 8. 9. 09:06

 

 

 

 

요즘 군사령관(작전 사령관) 공관에서 근무한 병사들의 가혹행위 때문에 육군대장이 온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고 군을 제대한 (현역병) 사람들은 옛날부터 있어왔던 것이 터졌다며 올것이 왔다고 말하기도 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군의 사기 문제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어느게 군의 사기를 위한 건지 국민들은 아는데 몇몇 원로나 인맥관리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한다.

 

 

내가 근무할 때 연대장만 되도 부대 당번병 말고 관사를 관리하는 병력이 있었고 짚차 운전병 말고 서울의 본집에 갈 때 마다 운전을 담당하는 자가용 운전병이 따로 있었다.

 

권총은 45구경이지만 탄입대가 가죽에 항공잠바가 대대장과는 다르다는 걸 알았다.

 

당번병이나 관사관리병은 일반 병력들이 보기에도 요즘말로 꿀 빠는 보직이라 판단하여 가끔씩 부대에 들어 왔다 갈굼을 당하고 어디 핑게꺼리 없나 살피는 경우가 있었다.

 

 

하다못해 중대급의 행정반의 주업무는 부대업무도 업무지만 지휘관의 심기를 편안하게 하기 위해 골몰했고 전입 오는 병력중에 가방끈도 길고 운동도 잘하는 사람을 선발하여 배치를 했었다.

 

 

그러니 군사령부의 공관에 근무하는 병력들은 어떤 사람들이 가겠는가?

 

군부대의 핵심전력은 상부의 행정병이나 기술병도 중요하지만 전방에 배치된 소총수 즉 보병부대의 전투병임에도 우리군의 최전방은 사회적 배경이나 여건이 낮은 병력들에게 맞겨진 것이 현실이었다.

 

 

80년대 중후반 나온 김 신의 소설 '쫄병시대'는 군을 세밀하게 그린 군사소설은 아니지만 군부대내 특히 사단장 공관을 무대로 벌어진 이야기를 펼쳐냈다.

 

당시 민주화의 바람을 타고 군과 관련된 소설이 하나 둘 나오게 되고 코미디프로에서는 '동작그만'이 나온다.

 

김 신의 전작은 대학별곡으로 철학적이고 난해한데 쫄병시대는 그점에 있어 현실적이기도 하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당시 군대(70년대 유신체제)를 표현했다.

 

 

그렇다고 정치적 비판이나 체제를 비판한 이야기는 없으며 군대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함께 여러 인간군상을 작자는 세밀하게 표현한다.

 

 

이 약주머니가 등장하며 당시의 개인화기가 등장한다.

 

자세히 보면 외출허가메모지에 1987년이 찍혀있는 오류도 있다.

 

 

기관총 사수로 주특기를 받은 표현일은 신교대 조교로 배치가 되나 운이 좋게? 사단장 공관의 경비병으로 차출되어 간다.

 

나름 좋은 환경?에 배치되어 훈련소에서 봤던 악질교관 조일훈 중위를 사단장 부관으로 다시 만나고 소수의 병력들이 근무하는 곳에서 여러가지를 경험한다.

 

서울에서 왔다 갔다 하는 사단장 가족과 그를 둘러싼 에피소드 그리고 일선부대의 병력들과는 다른 환경...

 

80년대 이후 처럼 어느 정도 개월을 채우면 병장을 달고 제대하는 것이 아닌 진급체계 ...

 

계급보다 더 주요한 군대의 밥그릇 수...

 

 

결국 제대날짜는 다가온다.

 

 

소설의 무대는 ×7연대와 사령부가 나오는 걸 보니 강원도 인제 2사단 노도부대를 배경으로 했다.

 

철책이 가깝지도 않고 아주 멀지도 않은 예비사단 훈련량과 작업량이 많은 이곳에서 나름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단장 공관에서 잘못하면 자신이 원소속인 신교대나 연대 예하로 쫃겨날 것을 부담스러워 하며 공관에서 근무하는 병력들은 불안해 한다.

 

 

과거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것이 두려운 군대 ...

 

훈련소 때 부터 소문으로 들어온 악명 높은 부대들 ...

 

어쩌면 자신이 근무했던 신교대나 혹은 힘들다고 소문난 부대로 갔었다면 주인공의 이야기는 어떠 했을까?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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