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복간된 '모돌이 탐정'

lkjfdc 2022. 12. 31. 11:00

2000년대가 넘어가면서  여러 동호회들이 인터넷을 통해 활성화된다.

이중 70~80년대 클로버 문고나 당시 나온 다른  문고, 어린이 잡지, 그리고 오래된 만화의 원본을 찾아 복제하거나 원작자의 원고를 수배하여 복간을 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상태가 좋은 원본은 구하기 어렵고 원본을 소장한  수집가가 있긴 하지만 원본을 이용 복간을 한다는 게 쉬운 것이 아니었다.


일정량의 수요가 있어야 발행을 하는데(팔려야 한다는 조건) 막상 발간을 했을 때 기대에 못미친다면 원본도 아니고 악성재고로 싸이고 복간을 추진한 모임이나 주도한 이들은 피해를 보게된다.

복간되면 사줄 것 같지만 생각보다 팔리는 양이 적을 수 있고 복간을 하는 과정에서 책의 장정이나 종이의 질은 좋아지지만 아무래도 원본의 그 느낌이 아니다 보니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고 스토리가 왜곡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건 돈지갑을 갖고 있는 이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복간되는 출판물의 양이 적고 소리소문 듣고 정보를 접한 이들만 구입을 하기에 나왔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고 막상 알게 되었을 땐 절판이 되고  구하려고 손을 써봤자 너무 비싸져서 구하기 어렵고 설령 돈을 지불한다고 해도 판매자를 찾기 어렵다.




일례로 박기정 화백의 도전자는 5권이 2000년대 출판될 때의 정가가격보다 비싸  부담이 크고 조기 품절되어  구할 수 없다.

복간된 만화책들은  이런 경우는 많아서 구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헌책방에도 잘 나오지 않는다.

아쉽지만 공공도서관에 가면 빌려볼 수 있는 곳이 있을 것이다.

가끔 경매에 나오는 데 가격이 한달 주택 임대료가 될 것 같다.





아무튼 복간작업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이루어지고 문화체육부의 지원으로 계속되고 있다.


올해초 1977년 소년중앙에서 연재된 '모돌이 탐정'이 발간되었다.

원작자 이우정 화백의 원고와 부족한 부분을 손봐서 4권의 호화양장본으로 나왔는데 현재 초판도 시중에 남아 있다.


모돌이 탐정은 외국의 탐정소설을 각색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70년대 중반 이우정화백이 그렸고 특유의 캐릭터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엔 문구점에서도 잡지를 구입하기도 했고 만화를 구입하기도 했고 한 번 사면 옆집 앞집과 함께 보고 나중에 서서히 사라졌다.

종이의 질이 그리 좋지 않았고 지금처럼 화장지가 흔한 시절이 아니다 보니 신문지 처럼 집에서 막쓰기도 했고 이사를 갈 때 버리고 가던 것이기에 남아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책은 사라졌지만 스토리는 머릿속에 맴돌고 다시 구하고 싶지만 귀한 유물이 되었다.






복간된 '모돌이 탐정 '지금의 사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탐정이라는 직업은 있을 수 없지만 상상력을 발휘하여 만들어 냈기에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원본 만화를 구할 순 없지만 작품을 다시 볼 수 있어 좋다.

너무 고상하고 교육적인 것을 강조하기 보다는 다양한 것들이 공존했으면 한다.

그리고 최초 나온 책과 자료들을 소중히 보전하여 다양한 형태로 남아 필요한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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