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가는 길엔 수능시험을 봐서 좋은 등급을 받거나 학교내신이 좋아서 좋은 등급을 받거나 둘다 좋으면 좋겠지만 쉬운일이 아니다.
여우를 피하려고 호랑이를 만난다고 힘든 학교생활을 피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독학을 한다고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가기는 더 쉽지 않고 학교로 돌아 가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자유를 얻고 공부를 마음 잡고 하는 경우보다는 사회경험 한다고 돈을 벌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생각보다 자기 관리가 어렵다.
또한 학교에서 1년 후배들과 다니려면 더 큰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
어떤 경우는 돈을 벌다가 20살에 1학년으로 고등학교에 다시 가는 학생들도 본적이 있고 그들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학원에서도 검정고시 준비 중단시키고(합격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다시 학교로 돌려 보낸 학생들이 있다.
고등학교를 갈 때 막연한 기대로 갔던 것이 문제였으며 힘든 과정이 벅차 그만 두는 경우가 있는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갈 때 고등학교 바로 위 선배나 또래에게 묻지 말고 여러가지를 알아보고 진학을 했으면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이건 대학갈 때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리고 취업도 마찬가지...
가정이 어려워서 또는 사고가 나서 학교를 그만둘 수 밖에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코로나 시대에 그나마 얼마 안되는 수업일수를 못 채워서...
공부를 잘해봤자? 평범하고 시시한 삶을 살거 같고 주변에 돈 많아서 떵떵거리고 사는 것이 대단하고 생산적인 일 보다 꾸미고 멋 부리는 것이 좋아 학교를 그만 두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 제도권 내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고 그나마 학생들을 생각해주고 도움을 주는 곳은 학교라고 보며 도저히 못다닐 것 같으면 전학을 신청해서 지역을 옮겨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검정고시를 안전판으로 보고 좋은 등급을 맞으면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만 두는 경우도 있고 수능이 어려워 수능을 제외한 전형으로 가고자 학교를 그만 두고 검정고시를 본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시도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쉬우면 남도 쉬운 것이며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또래의 학생들이 수능을 보는 날까지 참고 견디는 건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어른들도 공부 못하면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 보든가!' 같은 무책임한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마치 취업준비하며 고시원에서 공부하는 이들에게 '기술이나 배우든가! '만큼 무책임한 소리라고 생각한다.
기술은 그냥 배우고 자격증은 나라에서 그리고 공인된 곳에서 그냥 주지 않는다.
검정고시는 학교를 박차고 나온 이들 보다 지난날 어려운 사회의 상황과 가정형편이나 건강상의 문제로 정규학교를 못다닌 경우나 고령의 어른들에게 기회를 주는 시험이다.
지금 힘들고 내신성적도 안 나오니 그것 때문에 검정고시를 보겠다는 생각 보다는 다양한 방법의 전형이 있으니 수능시험(어렵긴 해도 가장 기대할 수 있는 시험) 을 볼 때까지는 학교를 다녔으면 한다.
요즘 들어 부쩍 자퇴를 하겠다는 학생들 때문에 부모들의 전화가 많이 오는데 제발 그만 두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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