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한 고등학교를 지나다가 본 글귀다.
인사...
참 간단치 않을 수 있는 사안이다.
사실 직장이나 사회에서 먼저 인사를 하고 고개를 숙이면 신입이나 새로운 곳에 가서 좋은 인상과 함께 뭔가 적극적인 면을 볼 수 있어 좋고 굳이 고개를 숙이지 않더라도 눈인사라도 하면 좋은데 알면서 속된 말로 '쌩까는 경우'도 있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먼저 인사하는 것이 비굴해 보이고 뭔가 약해보인다는 생각에 고개를 뻣뻣하게 피고 다니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무서운 선배나 까칠한 사람에게는 인사를 열심히 하고 사람이 부드럽거나 만만해 보이면 대충 넘어가는 사람도 봐왔다.
나는 성격상 어지간히 친하지 않으면 말을 놓치 않는 편이다.
20년 가까이 직장에서 만난 동년배에게도 서로 존경하고 말을 놓치 않는다. 또한 그렇다고 그 사람과 어렵게 불편하게 지내지 않으며 서로 도움을 주려고 한다. 단 내가 도움을 받지 않았나 생각하며 그에게 갚지 못한 부분이 많지 않나 생각해 보기도 한다.
학교 다닐때도 친하지 않으면 말을 놓거나 편하게 대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친하게 되면서 나도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도 함부로 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그리고 상호 나이나 경력에 따라 누군 일방적으로 높히고 누군 함부로 대하는 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건 일방적인 반말과 하대가 싫은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싫어서다.
그리고 반말을 해도 기분좋은 경우가 있고 존대말을 해도 불쾌한 경우는 분명 있다.
또한 얼굴을 알면서 아래 후배들에겐 군기를 잡고 대우를 받으면서 선배들에겐 건방지고 마치 자신이 당당하고 속칭 '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이다.
사람이 까칠하고 성격이 별나다고 해서 인사를 잘하고 순하고 별 영향력이 없으면 무시하고 넘어가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사는데 일방적인 건 없다고 본다. 하지만 마주칠 때 마다 인사는 서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단 한마디를 추가하겠다.
나는 외모가 특이해서인지 상대편은 한번 보면 잘 까먹지 않는다. 그게 좋은 점보다 나쁜점이 많았다. 눈에 잘 뜨이다 보니 나쁜 행동은 금방 발견된다.
혹시 나를 아는데 인사를 못받았더거나 모른 척 했다면 이해해 주시고 나의 부족한 행동을 작게나마 지적해줬으면 한다.
그리고 모임에서 보면 인사도 서로 하고 아는 척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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