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옛것을 다시 찾는다.

lkjfdc 2017. 7. 9. 08:47

 

 

 

그저께 아침이었나 라디오방송을 듣는데 편리한 디지털 보다 다시 아나로그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다시 편지를 쓰고 양초에 성냥을 그어 대고 LP와 카셑트 테입을 찾는다고 한다. 어떤이는 고무신을 찾기도 한다고 하고 가끔씩은 일회용 비닐우산을 비싼 값에 사서 집에 비치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걸 다시 장만하려면 세월의 값을 지불해야 해서 비싸고 구하는데 있어서 조금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곤로나 쿠커를 이용해 국을 끓이고 밥을 해먹던 기억이 나고 가끔 불편하지만 시도 하고픈 때도 있다.

 

 

그냥 모셔놓고 보는 것도 좋지만 다시 작동을 하게 하고 그 당시 정서를 느끼고 싶을 뿐이지 모든 생활을 그렇게 해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것을 써봤더니 그래도 옛것이 좋다면 말릴 수 없다.

 

 

사람들 관계도 어쩌면 이러한 면이 있지 않은가 싶다.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알고 지냈지만 과거 청년기 때의 만남에서 느꼈던 면과 다르다면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이내 실망하고 마음의 문을 걸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상대도 나에게 실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나도 변했고 사람들도 나에게 기대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옛모습을 기대할 지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지는 모르겠다.

 

나도 옛물건의 추억과 새로운 물건의 신선한 모습을 다 갖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할 것이고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고 기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안 좋은 기억 보다는 좋은 기억을 통해 살아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옛 물건을 다시 불러 들이는 건 지금은 불편하고 찾기 어렵지만 한 때 그것에 대한 애착과 좋은 기억이 있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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