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등학교(특성화고)의 비율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내가 어릴적에도 지역의 군읍면엔 대부분 전문계(당시엔 실업계고)고등학교가 대부분이고 시지역엔 절반 도청소재지엔 1/3 서울같은 경우는 비율이 낮았지만 부산이나 인천은 항구도시 답게 수산이나 해양 기계 전자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계고가 있었고 구미나 포항 같은 경우엔 전자공고나 포철공고 같은 학교가 있었고 진주엔 공군부사관(당시 하사관)을 양성하는 고등학교 과정이 있었고 지금도 있다.
철도고등학교도 공부좀 한다는 학생들이 갔고 서울의 수도공고나 덕수상고 선린상고 서울기계공고등은 유명했었다.
주변에서 이곳을 가면 지금이야 조용하지만 떡을 돌리기도 했다.
그리고 상업고등학교는 교육과정이 인문고와 유사한 부분도 있었고 실험실습이 적어서 일까? 사립도 많았고 공고나 농고는 큰 돈이 들어가는 곳이기에 대부분 국공립이었다.
대학도 점수와 실적을 따지다 보니 잘 모르고 가는 경우가 있었다.
웃자고 한 말인지 모르지만 서울대 잠사학과를 점수에 맞춰간 김창완님은 잠사가 잠수복 입고 일하는 곳인 줄 알고 남대문시장에서 잠수복을 알아보려고 했고 세대가 아래지만 무기재료공학과를 진학했던 희극인 윤형빈씨는 무기 그래서 전쟁무기 만드는 곳으로 알고 갔다고 말을 했다.
하긴 80년대 초중반 상고에 정보과가 생기고 일부는 아예 정보고로 바뀌는데 대학에도 정보통신과나 공학과가 생긴다.
이 정보가 뭔지 이해를 못한 이들은 당시 공안정국이다 보니 대학은 모르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무슨 정보원 즉 수사관을 양성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그러나 과목이 세분화되고 과가 나눠지고 그 명칭을 정하는 데 있어 적절한 용어가 제대로 해석되지 않아 무얼 공부하는지 점수에 맞춰 갔고 공부내용 또한 인문계에서 공부하는 것 보다 전문화되고 참고서나 교재가 입시서적 보다 다양하지 않다 보니 또한 가장 문제는 중학교 특히 읍면단위나 소도시의 하위 성적 70% 가 진학을 하는 상태에서 대부분 중학교 과정도 정리가 안된 가운데 어려운 교과를 진행 한다는 건 담당교사들도 어려웠고 특히 공고의 경우는 3학년에 실습을 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파행적인 수업이 될 수 밖에 없었고 늦게 진학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학생들은 방송교재를 사고 인문고의 교과과정을 공부했다.
지금도 세월만 바뀌었지 무얼 하는 학교인지 어떤 교과과정인지 이름만 듣고 꿈만 키우고 갔다가 그 과목의 기초가 수학과 관련되고 꼭 수학은 아니지만 수치해석과 과학에 대한 것 또는 노동이 수반된다는 것에 적성을 논하다가 일찍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본다고 해서 학원엘 온다.
초등학교 때 부터 중학교 인성교육이다 . 사회성이다 ! 민주시민이다! 다 좋지만 기초학력이 안되어 수업 자체를 못알아 듣는 학생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많다는 걸 인정하기 보다는 방치했었고 학생의 지능이나 수업태도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본다.
물론 기초학력을 다지지 못한 것이 본인에게도 있겠지만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이것이 안된 상태에서 기술이나? 배워라! 로 몰아서는 안되며 초기 진입과 진로지도를 하는 상태에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교육환경이 열악한 읍면지역이나 지금 이름은 시지역이지만 문화적 분위기는 읍면 분위기인 지역 학교는 더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한다.
어릴적 개인적으로 이사를 다니며 학교도 여러곳 전학을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읍면지역 학교의 생활은 수업 이외에 실습을 넘어선 작업과 지역사회에 호응하는 분위기로 인해 학생들의 노동을 제공함으로 인해 안 그래도 힘든 일선교사들이나 실무자들을 힘들게 하고 도농간 격차를 크게하고 교육 때문에 이농현상을 더 심화시키지 않았나? 생각한다.
학교 건물을 올린다고 벽돌을 나르게 하고 환경미화를 하거나 행사를 위해 학생들을 대규모로 동원하는 학교는 요즘에 없을 것이다.
모든 활동이 교육의 일환이 되는 건 맞지만 기초학력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앞에 벌어질 자신의 진로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환상을 가지거나 반대로 아무 대책없이 위로 올리는 행태는 이제 바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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