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수학능력시험을 보는 날이다.
수시전형으로 입학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정시로 입학을 하는 학생들에게 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은 크며 재수생들의 비율도 낮지 않다.
시험을 보는 학생들에 비해 대학교 입학하는 정원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쉬워 보이지만 의과대의 경우는 재수 삼수를 해서 아니면 나이를 먹고 다른 학교를 다니다 입학을 한다.
과거처럼 시내의 입시학원도 다니지만 도시에서 먼 시골의 기숙학원에 대학학비 이상을 주고서 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다.
의과대학 말고도 사관학교나 경찰대 같은 특수대학을 가기 위한 전문기숙학원을 다니며 이곳의 비용도 만만치 않다.
얼마전에는 과학고를 나와서 의과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회수하는 경우도 있었다.
취업이 중요하고 그중에서도 의사는 일본도 인기가 있는데 특히 재일교포들은 과거 직업의 선택폭이 좁아 큰돈을 써서 공부를 하고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우리의 경우도 의대나 대학졸업후 로스쿨로 가는 비중이 높다.
과학영재니 세계화시대에 맞는 인재를 기른다고 하지만 목적지는 의사나 법조인이 되는 것이다.
사관학교 수석입학생도 의과대학에 위탁교육을 받고 군의관이 되고 나라에서 받은 것을 다 갚았다고 생각하면 전역하여 의사가 되어 병원을 차리거나 입사하고 뭐 원래 의과대학을 다녔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 육사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장교도 사법고시를 합격하여 법무관으로 전환을 하고 공군사관학교를 나온 전투기 조종사가 민항기 조종사가 되는 것도 말들이 많았는데 심하지 않은가? 묻고 싶다.
경찰대학을 졸업한 이들도 법조인이 되고자 다른 길을 미리 알아보고 있고 공부 열심히 해서 자신들의 목표와 꿈을 이루고자 하는 걸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직업군으로 모이고 편중되는 경우가 심하다고 본다.
성적이 높은 이들은 의대나 로스쿨로 몸이 건강하거나 정신이 강한 이들은 군사학과니 부사관학를 나와 직업군인이나 특전사로 잠깐 근무하다 더 안정적이라는 경찰관 또는 소방관 되려고 하고 힘들게 해양관련과를 나와 해군이 된 이들은 해양경찰이 되는 건 뭔가 핀트가 맞지 않은가? 생각한다.
차라리 지원을 하지 않고 처음 부터 다른 길이나 다른 직업군으로 갔다면 덜 치열하고 떨어져 나가 실망하는 이들도 적었을 것이다.
의사라는 직업 약사라는 직업 그리고 법조인이나 경찰 소방관등 그외 관련직업이 사회에 기여하고 본인들이 발전하는 건 맞지만 다른 직업에서 혜택과 이익을 보고 명예도 얻은 이들이 한쪽으로 쏠리고 이것을 준비하는 이들이 과도하게 많다면 유능한 인력의 사회적 배분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다.
직업을 준비하고 공부하는 노력에 비해 탈락자가 많고 또한 어렵게 된 직업을 오래 하지 못하고 퇴직하거나 이직을 한다면 이것 또한 개인이나 사회적 차원으로 볼 때 손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다양한 직업에 다양한 사람들이 분산되어 서로 행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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