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인천 배다리 헌책방 골목

lkjfdc 2021. 10. 26. 08:44













동인천역에서 서울방향으로 조금더 걸어가면 배다리 지하상가가 있다.

과거 바닷물이 근처까지 들어와 배도 진입할 수 있던 곳이라고 들었다.

지하상가는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산한데 근처 70년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지하상가가 동인천역 아래 길게 있다 보니 더 작게 느껴진다.

지하상가를 빠져 나와 큰 길을 벗어난 곳에 유명한 배다리 헌책방 거리가 있다. 내가 이곳을 처음 방문한 건 30년이 넘었는데 당시에도 헌책방은 사양산업이었으며 찾는이가 별로 없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책찾기도 힘들고 어떤 곳은 안쪽의 무거운 책을 장시간 빼내야 입장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 불편하고 말끔한 곳도 있지만 약간 어둡고 먼지가 쌓여 느낌도 안좋고 주인장들 또한 무거운 책짐을 나르고 분류하느라 바쁘고 또한 생각한 것 보다 가격이 마음에 안들어 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자주 다니다 보면 친절하게 다가 오거나 인사를 너무 잘하는 영업장이 오히려 불편하다 보니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인천 배다리 헌책방골목의 서점들은 일반적인 헌책방의 모습보다 정리가 잘 되어 있었도 책을 찾기도 편했으며 찾아 가기가 좋았었다.

인천에 가면 들렸고 인근 부평이나 부천엘 가도 들렸다.

지금은 많이 줄어들어 다섯여곳 정도 영업을 하는 것 같다.

특히 아벨서점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책의 보유수가 많고 종류가 다양하며 찾기 쉽다.

책가격도 연필로 표기가 되어 구매할 때 편하다.

주인장이 깎아 주면 좋은 것이고 그 가격 그대로 받아도 상관없다.

100원이라도 깎는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냥 사고 여러 가지를 둘러본다.

주로 출판사에서 나오지 않는 관보나 기관지 등을 주로 사보는데 이런책들은 출판될 당시의 가격도 없는 비매품인 관계로 가격이 제각각인데 서점마다 가격 차이가 난다.


지역마다 다양한 책들을 모아놓은 곳은 장소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닌 책의 회전율이며 종류이다.

다음으로 인터넷과 연동이 안된 곳 중에도 많은 장서와 다양한 것들이 보관된 곳이 있는데 아벨서점도 그중에 한 곳이다.

물론 주변의 대창서림이나 창영서점, 삼성서점, 한미서점, 집현전도 매력이 있는 곳이다.

인천의 명물 배다리 헌책방 골목이 오래 동안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서점은 책을 사는게 주목적이며 사진을 찍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어느 시골의 헌책방 주인장께서 관광차 와서 사진 촬영만 하는 방문객들 때문에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다.

멋지고 낭만있게 보이지만 삶의 현장이며 시간을 아끼며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을 피곤하게 하고 양해도 없이 사진촬영만 하는 무경우는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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