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의 개통으로 인천으로 가는 길이 편해졌다.
서울에서 전철을 타면 대부분 제물포역이나 동인천역에 내리고 인천역까지 가는 이들은 적었다.
수원에서 인천을 갈때도 고속도로를 타거나 국도를 탈 때도 남동구나 소래포구 정도에 멈춰 인천에 다왔다고 생각을 했지만 실제 인천의 느낌 이 도시의 랜드마크를 보고 싶다면 경인선의 끝 인천역 주변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끔 졸다가 종착역에 다다라 내렸을 때 느끼는 허전함을 뒤로 하고 생각보다 작은 역사를 보면서 대도시 인천과 어울리지 않다는 걸 느끼지만 역밖을 나와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차이나타운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더 느껴지고 계단에 올라 언덕위에서 볼 수 있는 인천항의 모습 정박된 화물선과 여객선 멀리 희미하게 떠있는 섬들을 보면 항구도시의 느낌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들어가는 인천은 외세에 의해 개항된 이유로 근현대사의 상징이 많고 변화의 속도를 보여주는 것들이 다양하게 섞여 오는 이들을 반긴다.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을 지나면 산을 잘라 터널을 만들었고 이 터널을 통과하여 인천역과 동인천을 빠르게 가는 차들과 사람이 보이고 계단 근처의 카페는 가정집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 영업을 하는 것 같다.
구도심의 분위기가 일찍 어두워지는 것 같지만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공원 여기저기엔 운동하는 이들 산책하는 이들이 보인다.
좁은 골목과 넓은 길이 연결되어 있고 철교위를 지나가는 기차의 소리가 들리며 오래된 음식점에서 흐리게 비치는 불빛이 더 아늑하게 보인다.
옛것과 요즘의 것이 어우러진 인천의 원도심...
가을에 들리면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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