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박학기1집

lkjfdc 2021. 7. 14. 09:57






박학기의 노래는 TV광고를 통해 유명했고 가수의 얼굴은 몰랐으며 그것이 오히려 본인의 성격에 맞았는지 모른다.

방송을 통해 자신을 알리기 보다는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같이 작업을 하고 당시 조동진 사단 소속의 가수들과 연주자들 모임을 통해 교류를 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동아기획이라는 회사는 과거 가요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수나 연주자들과의 분배구조를 개선하고 TV방송을 꼭 나오지 않아도 자신들을 알리고 팬을 확보하며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가수들을 모이게 하고 이들은 지금도 가요계 전반에 그리고 연예계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동을 한다.

박학기를 알게된 시기 군대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고 그의 노래가 나오는 광고를 봤고 서해안 바닷가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갈매기가 날고 등대도 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바다라기 보다는 황량한 갯벌과 밤에 쏟아지는 폭우와 파도를 보면서 특히 천둥번개가 칠 때 혼자 흥얼거리며 밖에 나가면 음반을 구해서 들어 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얼굴은 모르는데 목소리는 마음을 울렸다.

고 김광석의 고향 대구 사람이고 동갑이었던 박학기는 무대에서 목청으로 승부하는 가수라기 보다는 소극장이나 숲속의 공연장에서 잔잔한 소리와 함께 다른 이들의 노래에 화음도 넣어주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는 가수라고 말하고 싶다.


'여름을 지나는 바람'은 김현철의 곡을 불렀는데 여름에 들으면 좋고 마치 어느 이름 모를 바닷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것 같다.

연주와 편곡자를 보면 조동익, 김현철, 이병우, 김희현, 김영석등이 보이며 박학기의 인맥이 누구인지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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