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대학신입생의 감소

lkjfdc 2021. 4. 21. 08:40


대학지원자가 줄면서 정원을 확보하지 못한 대학들이 비상이다.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며 특히 한강이남 그리고 취업이 어려운 대학이나 취업이 잘 된다고 해도 교통이 불편한 대학의 경우 더 어렵다.

내가 일하는 검정고시학원에도 여러 대학에서 홍보책자와 원서가 오고 직접 입학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교수분들이 대학의 홍보물을 싸들고 오는데 보낼 학생들이 없어 미안하고 대학에서 연구하랴 홍보하랴 바쁜데 먼곳까지 방문하여 '친절한 설명'까지 해주니 더 죄송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직원들이 왔으나 요즘은 학과장, TV화면에서 한번 본 것 같은 교수도 방문을 한다.



등기우편물이 왔으나 내가 자리에 없어 우체국에 보관이 되어 찾으러 왔다 갔다 하는데 보낸 학교의 성의는 고맙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대부분 사립대학으로 국공립처럼 구조조정이나 합병이 지지 부진하자 어떤 학교는 야간강좌를 개설, 공격적으로 전환을 하고 있기도 하나 지원자를 모으기 어려운게 냉정한 현실이며 전망은 어둡다.

큰 규모의 백화점식 대학은 과거의 규모로 축소를 하거나 특성화 할 수 있는 과를 내세워 비슷한 상황의 대학과 합병을 하지 않을 경우 더 큰 충격과 내부반발 그리고 실업을 유발하여 사회문제가 되며 지역의 경제기반도 흔들리며 지역격차 또한 더 심각해 질 거라 본다.


80~90년대 많은 대학이 생기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었으며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건 긍정적일 수 있으나 부실한 대학환경을 만들고 학생만 모으면 된다는 생각과 함께 변화하기 보다는 나름의 당위성과 정체성을 강조하며 지켜 가고자 했으나 이젠 대학지원자가 없으니 그 명분도 퇴색을 했고 사회의 관심도 미미하다.

연구와 교육이라는 대학의 목적을 떠나 존립기반 자체가 사라지고 있음은 알지만 정작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다면 견디기 어렵다.

다른 사회에 비해 무풍지대였고 안정적일 거라 생각했던 다양한 대학이 무너지면 서울의 대학이나 대학원도 영향이 있을 것이며 학계에 끼칠 부정적 영향도 상당할 것이다.


정치권의 인사들도 대학을 지금까지 자신의 돈줄이 되어주고 은퇴후 돌아갈 안식처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변화의 중심에서 서로 살 수 있는 대안을 찾아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대비했으면 한다.


사진은 해당 대학들과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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