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총정치국장이라는 자리

lkjfdc 2021. 3. 6. 15:29



작년 TV에 나왔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의 문화와 생활을 탈북자들에게 물어보고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이루워 지기 어려운 일이지만 드라마 여기저기에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이며 이 드라마는 일본에서 인기이고 북한에서도 몰래 시청을 한다고 한다.

과거 북한 인민군이 나오면 50년대 복장 그대로에 뭔가 덜 떨어진 병력으로 나오고 철모나 군장은 철저히 무시 되었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최신식? 장비로 무장을 하고 위장복(북한은 6.25때도 철모와 위장복이 있었다.)에 군사용어까지 적용하느라 애를 썼다.

중대 교방이니 사관장이니 군사용어 말고도 발바리차( 택시), 단묵(젤리)까지 ... 도덕없다는 말도 기억이 난다.

총정치국장 아들이 전방의 민경대대 중대장으로 나온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이 있긴 하지만 북한의 경우 선군정치를 강조하고 군대에 유능하고 핵심적인 인재들이 가있고 사회적 혜택도 핵심계층에게 가있다.

특히 사회의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건 당연하다 보니 군을 마치거나 그와 비슷한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장래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임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참모총장이라는 말을 쓰고 북한은 총참모장이란 말을 쓰고 있다.

물론 우리군도 총참모장이란 용어가 있었다.

드라마를 보면 이정혁의 뒷배경이 소문나고 실제임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경악하며 심지어는 부하들도 '대가리가 이상'하다고 의심을 한다.

그렇다면 이정혁의 아버지가 하고 있는 '총정치국장'은 어느 정도 위치이기에 북한 사람들이 놀라고 뒷목을 잡을까?

북한인민군은 우리군처럼 전투지휘관 한명이 있는 것과 달리 지휘관 옆에는 정치부지휘관이 중대급까지 있고 소대에는 소대지도원이 있다.

당이 군을 장악해야 한다는 의지로 예전부터 군내부에 당원들이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군이 움직여야 하기에 지휘관 옆에는 정치부지휘관이 있다.

군단, 사단, 연대, 대대, 중대, 소대 당조직과 정치부 장교가 있고 이것의 최상위가 총정치국장이니 실세이며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것이다.

북한군이 우리군 보다 병력수가 많긴 하지만 장성들 계급엔 원수니 차수니 해서 과거 2차세계대전 당시 수백만 군대에나 있을 계급인 원수가 있는 건 이해 못할 일이지만 과거 김일성부터 '장군님'이라는 명칭을 쓰고 지금 김정은도 장군으로 칭한다.

김정은이 군사학을 공부한 전문가는 맞지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군조직의 정점인 '장군'으로 보기엔 어색한 점이 있긴 하다.

다른 여러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장군'이라는 명칭은 부르기 쉽고 무한한 신뢰감과 힘을 느끼게 하는 명칭이라고 본다.

드라마를 통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된 것은 좋지만 드라마를 실제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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