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무원이 숙부의 장례식을 아버지의 장례식으로 알려 부조금도 받고 장례를 치르고 휴가도 챙겨 말이 많다.
본인 이야기로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숙부가 큰 도움을 줬기에 아버지나 다름 없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참석한 사람들은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사실을 보면서 이 사건의 경우와 이야기는 약간 다르지만 10여년 전 경험한 사건을 이야기 하겠다.
근무하던 곳에서 부원장이라는 직함까지 가졌던 사람이 시골의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다며 어느날 수업을 하다 자리를 비우게 되었다.
저녁 근무하던 강사들은 갑작스런 소식에 돈을 만들어 여비라도 하라며 주고 어떤 분은 가진 돈이 없다며 상품권을 인근 구두방에 팔아 현금으로 바꿔 주고 빨리 내려 가라고 했다.
(당시 근무하던 곳은 신설학원이었지만 원장을 중심으로 협조와 단합이 잘 되었던 곳이었다.)
부원장은 급히 내려갔고 다들 별일 없기를 바라고 전화를 기다렸다.
밤늦게 전화가 왔고 고비를 넘겼다고 했다. 사람들은 천만다행이라며 안도했다.
그러나 이 사람은 나중에 학원에 큰 피해를 주고 잠적을 했고 훗날 그의 친동생을 통해 알아낸 바로는 집안의 어른들은 그런 일이 없었으며 무리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지만 사람들의 실망은 가라 앉지 않았다.
간혹 술자리나 다른 이유로 집에 '회사의 불특정인이 상을 치룬다!'는 식의 거짓말을 했던 사람들도 있지만 사람들을 걱정하게 하고 아까운 시간 잘 모르는 장례식장 까지 직접 찾아가 조문까지 하는 경우가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일들은 사람을 맥빠지게 하고 실망하게 한다.
더군다나 직장에 따라 근무할 인원이 없음에도 경조사로 빠진 사람의 업무를 대신 하며 잘 다녀오길 바라는데 이런 걸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고 사람들간 불신을 조장하는 경우를 만들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문화를 악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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