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나 조상의 기일엔 상을 차리는데 과일을 놓는다.
대추, 밤 , 감을 주로 놓았고 사과의 경우는 조선시대에 없었던 것 같고 배는 사과 보다 상에 오른 시기가 확실히 빠르다.
사과는 재배역사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기에 제사상에 오른 것이 얼마 안 되었다.
또한 1왕 3정승 6판서 8관찰사 해서 씨앗의 갯수에 따라 대추, 밤, 감, 배 이렇게 순서대로 차리며 일년생 과일은 뒤로 가는 것으로 안다.
여러가지 명분을 두고 차렸겠지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자급자족 하던 농경사회 특히 외부와 단절된 과거를 볼 때 집주변에서 기르기 쉽고 구하기 쉽고 일년 내내 구할 수 있는 과일을 찾아 차리다 보니 정착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허생전'을 보면 제사상에 올리는 과일들을 안성장에서 사들여 독점을 하며 이것으로 인해 조선의 과일값이 폭등했다고 하지만 당시 상황을 봤을 때 소설이지만 일부는 설득력이 있고 조선경제의 문제점을 설명하고자 예를 든 것이라 보며 상당수는 집근처에서 구하고 가난한 이들은 제사를 모시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큰 영향이 없었을 수 있다.
오히려 도시화 된 지금...
제사에 오르는 과일을 놓고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밤, 대추, 감등은 말릴 수 있어 상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음식의 재료나 조미료와 음료수를 만들고 약재로 쓰인다.
그리고 이 과일들은 어른들의 술안주로 이용하기도 하겠지만 부녀자와 아이들의 간식으로 두고 먹었을 것이다.
제주도에선 귤을 올리기도 하며 쌀이 귀하다 보니 빵을 올리기도 하며 지역마다 다르며 울릉도의 경우 초기 개척시대가 지난 후에도 명절엔 빵을 해서 명절을 보냈다고 들었다.
형식을 따지고 법도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에 맞게 명분을 만들어 제사상을 차린 조상들의 지혜는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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