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자유의 벗

lkjfdc 2021. 1. 5. 11:22















자유의 벗이라는 간행물이 있었다.

유엔군 사령부에서 발행했다고 하는데 1955년 6월( 이때를 쌍팔연도로 봄)에 창간호가 나왔으며 1972년 6월 최종호가 나왔다.

유엔군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미군이 주도한 출판물이며 70년대엔 서부전선의 미1군단에 국군이 들어가면서 한미1군단이 되었고 미군이 운용하던 전투장비를 국군이 인수하고 운영하면서 서서히 우리군 위주의 군단이 되면서 미군은 전방철책에서 빠지고 우리나라에서 철수 하며 미2사단만 남는다.

그곳엔 우리국군의 1군단으로 바뀌는데 개성과 장단반도 부근 그리고 파주 일대였다.

그후 한미 1군단은 한미연합사라는 이름으로 변한다.


아무튼 72년 자유의 벗은 종간을 하는데 군대에서 만든 잡지라 군사적인 부분 위주일 것 같지만 다양한 국내외 소식과 과학,정치 사회문화, 역사가 요약정리되어 읽기 쉽다.


칼라사진의 비중도 많고 지금의 출판물과 비교해도 종이의 질이나 인쇄상태가 크게 뒤떨어 지지 않는다. 글씨체의 경우 큰 글씨는 북한에서 출판되는 형태와 비슷하지만 어색하지 않고 당시 사회를 엿볼 수 있다.

일본으로 끌려갔던 도공의 후손 심수관 님 부터 66년 당시 우리나라의 주요대학 현황(10만여명)과 사진을 보면서 본부나 주요건물 특히 고대의 호랑이상( 이게 50년이 넘었다는게 실감 안남)과 석조건물에 양장을 한 이화여대 교정은 바닦이 흙길이고 어떤 대학의 건물은 만든지 20년이 채 안될 것 같은 건물이 50년은 넘어 보이며 남학생들의 교복도 신기하고 주로 양복정장을 걸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금도 대전 신탄진에 있는 연초공장의 사진도 나오며 동양 최대라고 한다.(184000평) 300억개피의 담배를 생산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돈과 외국자본을 빌려 만들었다고 한다.

황석영의 소설에 보면 대학을 휴학한 주인공이 연초공장에서 노동을 하며 샛별을 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외국에 수출하는 인형을 만드는 '허순영'여사와 레코오드 산업에 대하여 나오는데 1만장을 판 최숙자 님(눈물의 연평도, 모녀기타의 가수)의 사진이 나온다.

당시 우리나라의 레코드 판매량이 50만장이라고 하는 데 1만장이면 대단하다고 보며 당시 우리나라의 음반시장 규모를 알수 있다.

미국의 대표음식 햄버거에 역사도 소개한다.

물론 체제의 우월성과 소련, 중공(당시 표현)교육의 문제점을 비판하기도 한다.

미국의 원조에 의해 경제가 성장하고 70년대 초중반 그것이 줄거나 끊어지면서 우리나라의 모습은 급변하기 시작한다.


당시의 발전이 부작용을 낳고 현재도 이어져 온다.


단합하고 노력하는 국민들의 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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