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연예인 갑질

lkjfdc 2020. 7. 4. 07:33

유명 연예인 매니저의 부당한 대우를 놓고 말들이 많다.

하루 이틀 된 것도 아니고 세상이 바껴도 그들의 문화는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수많은 연예인들에겐 '선생님'소리 듣고 좋은 인상에 국민배우라 불리기도 하고 좋은 이미지를 이용해 광고에 많이 나오고 드라마에도 훌륭한 인물로 나오다 보니 사람들은 가상과 현실을 구분 못할 수 있다.

이런 모습들이 한 두사람의 문제도 아닐 것이며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습일 수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함 속에 뒤에 펼쳐지는 어두움이 클거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 그늘은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이런 부당한 경우를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과거 조직 폭력배이자 영화계의 인물인 '임화수'가 있었다.

본명이 '권중각 ' 극장가 주변에서 불우한 시절을 보내다 격동기 극장주가 되고 우리나라 영화산업을 발전시키고 이승만 대통령의 눈에 들어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으나 5.16 이후 사형을 당했다.

연예인들을 압박하여 단체를 만들고 배우들을 폭행하여 악명을 떨쳤다.

그의 횡포 뒤에는 어려서 부터 알고 지낸 비서 차민섭(일명 눈물의 곡절)이 있었다. 그는 극장주의 아들이었고 일본유학을 다녀온 당대 엘리트였으나 집이 몰락하여 임화수의 비서가 된다.

말이 비서지 모진 학대와 구타로 인해 도망도 다니고 벗어나고자 했지만 바로 잡혀오고 임화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훗날 임화수가 몰락하고 사형을 당했을 때 알고 지내던 이들은 외면하고 모른척 했으나 그 뒤를 돌봐주고 수습한 사람이 그에게 괄시받고 무시당했던 '차민섭'이었다.

차민섭은 아마도 임화수라는 인물을 어려서 부터 봐왔고 그의 빛과 그늘을 누구보다 잘 알고 견디면서 그의 손발이 되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세상의 비난이 임화수에게 있었지만 인간적인 연민으로 그를 챙겼던 것 같다.

어쩌면 지금도 사적인 정과 그간의 관행으로 부당한 처사에 눈감고 견디는 '눈물의 곡절들'이 있을 것이다.

어디 연예계 뿐이랴. 사회전반에 깔려 있는 이런 부당한 관계가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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