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장수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가 종영을 했다.
저조한 시청률과 방송환경의 변화로 예고 되어 있었으며 이제 지상파 TV에서 무대에서 다수가 공연을 하고 녹화를 한 상태에서 만들어진 코미디 프로는 없다고 봐야 한다.
70~80년대 3곳의 방송국으로 나눠서 희극인들을 선발하고 또 90년대엔 SBS가 생기며 이곳에서도 깃수별 희극인들이 탄생한다.
세대교체가 되는 것은 막을 수 없었지만 사전에 제작하여 만들어 내던 단막극식 코미디는 사라졌고 공개홀에서 관객들을 모아 공연하는 체제가 되면서 오래된 희극인들은 방송을 떠났고 젊어지는 것 같았지만 이들의 현실도 녹록치 않았다.
방송이라는 것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을 하기도 하지만 기업이 내는 광고비에 의해 움직이는 현실에서 시청률이 저조할 경우 그 내용이 좋고 나쁨을 떠나 유익하냐 무익하냐를 떠나 방송은 이루워지기 어렵고 설문조사를 하거나 제작의 효율성을 따져 퇴출되거나 구조조정이 될 수 밖에 없다.
시청률이 관건이다 보니 드라마제작에 있어서 사전 제작 보다는 그때 그때 반응을 보고 대본이 나오고 정극에 출연하는 배우들 또한 그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고 희극배우들의 경우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발빠르게 대응을 해도 요구를 맞추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결국 예능이라는 프로가 유행하게 되고 소수 몇몇에 의해 내용이 만들어지고 자본의 흐름도 그쪽으로 전개되다 보니 연예인들의 수입도 천차만별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떠났고 그 결과는 일반인들 보다 가혹했다.
대다수 연예인들은 방송보다는 행사의 사회나 개별 공연 또는 유투브프로를 만들거나 과거 자신이 해오던 어려운 연극공연장에서 열정을 불태우지만 쉽지만은 않다.
일반인에 비해 수입이 불안정하고 신분보장이 안되다 보니 인맥관리 선후배관계에 집착하게 되며 이는 또다른 부작용을 낳게 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살아가는 건 어렵게 되었다고 본다.
물론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고 하겠지만 ...
경쟁체제가 뭔가를 발전시키고 사람들을 자극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각자도생하고 승자독식하는 오늘날의 현실이 가져올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고 본다.
빠르고 자극적이고 강한 모습보다 조금 느려지고 덜 자극적이고 심심한 듯한 것들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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