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캥거루 족에 대하여...

lkjfdc 2017. 4. 27. 14:52

 

 

 

캥거루족이란 말이 있다. 자신이 돈을 벌어 자아 실현을 하고 성공을 하는 것 보다는 부모에게 기대어 주거비나 식비를 아끼며 수입은 알바로 마련하는 형식이다.

 

원래 일본에서 유행하던 것이었는데 우리나라의 현실이 되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은 큰 차이가 나고 50~60대 부모는 주로 정규직이나 자영업을 20~30대는 취업 준비를 하거나 알바로 그러다 보니 정규직 보다는 비정규직이 많다.

 

 

일본에 갔을 때 집사람의 지인 남편은 50대 초반 직장인으로 일본 사람의 정규직 평균 임금을 받으며 도쿄 인근의 위성도시에서 공동주택에 살았는데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아 주차비를 우리나라 돈으로 월 20~30만원 내고 자가용을 운용했고 아이는 19살이었는데 대학진학 보다는 자신의 재능에 투자하고 알바를 두세개 뛰며 바쁘게 보내고 있었다.

 

도쿄 시내로 나갈 땐 한시간 이상 전철을 타고 버스를 탈 경우 비용이 우리나라에 비해 비쌌고 택시는 조금만 가도 비싸고 교통체증은 심각했다.

 

우리나라의 10~20년 후 미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심에 있는 대학은 인근 위성도시로 이동을 하고 길이 복잡하다 보니 지하철은 더 혼잡한 곳...

 

생활비의 상당수를 교통비로 지출해야 하고 휴일날 교외로 나가려면 새벽 4~5시 출발을 하는 도쿄도의 생활은 우리 서울과 수도권의 미래였다. 70 노인이 되어서도 일자리를 찾아야 하고 생계를 위해 생동감 있게 일 해야 하는데 아무리 100세 시대라 하지만 급격히 저하되는 체력은 막을 수 없다고 본다.

 

비정규직이 많을 수 밖에 없고 정규직 또한 새벽에 일어나 직장으로 출근을 하고 시내까지 2시간 가량 사람들과 복잡하게 출근을 하고 이마져도 일이 없는 사람들이 다수인 현실... 우리는 분단이라는 것과 주변정세에 따라 변수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일본도 자연재해라는 악조건이 늘 도사리고 있다.

 

얼마전 우리의 평균 소득이 일본과 가까워졌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그만큼 낙관적인지는 알 수 없다. 어떤이들은 복잡한 수도권을 벗어나 귀촌이나 귀농을 하라고 하나 이 또한 만만한 것이 아니다.

 

공직에 있지 않거나 일정규모의 재산없이 특히 여성들이 살기 불편한 생활과 문화...

지역에 따라 아직도 존재하는 비타협적이고 폐쇄적인 공동체 문화, 이것의 문제는 지역사회만 나서서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로 농어촌 사회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라 난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 1차 산업 사회와 특히 2차 산업사회 발달 간격이 멀고 나름 교육과 의식의 전환으로 문화지체 현상이 덜하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의 발달 순서와 문화도 순차적 이지만 우리는 1차, 2차, 3차 산업의 발달 단계다 순식간에 닥치다 보니 가족간의 직업에 대한 생각도 다르며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의 사는 지역과 생활문화도 많은 차이가 난다. 결국 이러한 혼란과 식민지를 겪은 영향 ... 동란의 후유증으로 농어촌이나 도시 어느 곳 하나 정제된 공간이 없다.

 

결국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며 각자 처한 입장을 낙관적으로 봐야 하는데 직업의 다양성과 타인의 생활을 아름답게 표현한 현실성 없는 드라마와 각종 블로그 그리고 맛집등의 사진등은 사람을 더 고립시키고 외롭게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나에게 한 후배가 '파워블로거'란 명칭으로 칭찬을 해주었는데 난 그말을 뜻을 알기는 했지만 동감하면서도 어찌 보면 현 사회의 고립되고 포장된 나의 모습이 미화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늘 아침마다 글을 쓰면서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너무 나를 내보이고 자랑을 한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괜히 있는 자랑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 아니면 부정적인 이야기를 남발 한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보았지만...

 

 

2000년 인터넷이 동네 곳곳에 깔리며 시작했던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 지금은 정해진 시간이나 출퇴근 전철이나 버스에서 글을 쓰는데 ... 일본에도 이런 풍경은 익숙한 듯 했다.

 

어쩌다 탈산업화 되고 도시화되는 우리나라와 일본 이야기를 하다 나의 이야기로 이야기가 흘렀다.

 

개인주의와 원자화를 막을 수 없는 현실... 이럴 수록 짧게라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둘 쏟아 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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