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정보화사회의 빛과 그늘

lkjfdc 2017. 4. 19. 20:35

 

 

일주일에 두어번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인산에서 수원을 거쳐 수원역에 내려 용인까지는 전철을 타거나 버스를 탄다. 버스만 탈경우 약 두시간이 걸린다.

 

요즘은 전광판이 있어 미리 오는 버스도 알 수 있고 스마트폰 검색도 할 수 있고 버스안에도 노선도가 있으며 내리기전에 안내음성도 나온다.

 

그러나 노인들 혹은 외국인 또는 주변지리에 어두운 사람들은 이것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버스기사에게 일일이 묻는다. 기사입장에서 운전하며 일일이 다 답해주면 좋겠지만 몇시에 도착하며 근처 어느 학교 어느 관청 그리고 연계 교통망 까지 다 알 수는 없다.

 

그리고 아는 것도 운전하면서 답해주기가 쉽지 않고 위험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사전정보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버스정류장 근처 매점이나 편의점에서 묻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묻기도 한다. 그러나 속시원한 대답을 얻기도 힘들 때도 있다.

 

현대사회는 정보화 사회라고 하지만 이러한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급변하는 시스템에 적응을 못하는 사람은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고 감정이 상할 수도 있다. 또한 사전에 표를 사기위해 시간을 내서 줄을 섰는데 알고 보니 시외버스에서도 카드로 결제를 하니 맥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관공서나 은행에선 번호표 대로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순서를 놓고 싸우고 결국은 직원에게 화풀이를 하며 서로 마음상하는 일이 발생한다.

 

기존의 농업사회나 산업사회에서는 노약자를 배려하고 정보가 조금 부족해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얼굴 붉히지 않고 나름 잘돌아 갔다.

 

그러나 서비스업이 주된 산업인 현대엔 다수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의존하여 직업을 영위하며 이것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서로 이해를 못해 오히려 불편하기도 하다.

 

난 여전히 패스트푸드 점이나 극장에서 여러개의 카드를 내밀어 적립을 하고 요구를 하는 분들이 부럽기는 한데 적응이 안된다.

 

발음하기 어려운 메뉴들... 그냥 녹차 아이스크림이 아닌 그린티 어쩌고 저쩌고 딸기아이스크림이 아닌 스트로우베리 ... 그리고 컵의 종류는 왜 그리 많은지 ...

싱글, 페밀리, 더블 어쩌구 무슨 미국 프로야구도 아니고

 

그리고 관련 적립카드들 ... 할인쿠폰 ... 작은 먹거리를 하나 사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고 결국 뭔가 살 때는 앞사람의 경우를 꼭 보고 하지만 내차례가 되면 왜그리 진 땀이 나는지... 다양한 기호와 만족을 주긴 하겠지만

 

사람에 따라 시스템과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운 시대 잘 활용하면 편하지만 어떻게 보면 쉽지 않다.

 

부디 모두에게 편안하고 익숙한 정보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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