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노력한 문장가 백곡 김득신

lkjfdc 2020. 1. 28. 09:08

 

 

 

휴일의 끝자락 ...

 

아내와 아이들을 태우고 처가에 들렸다.

 

차들도 한산하고 증평읍내를 지날 때 눈에 도서관의 큰 그림이 보였다.

 

다름 아닌 김득신 선생에 관한 거였다.

 

백곡 김득신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목사였던 명장 김시민의 손자(정확히는 김득신의 아버지 '김 치 '가 양자였는데 김시민 장군은 아들이 없었다.)였고 그는 시인이자 문장가로 시대를 풍미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릴적 얻은 천연두로 머리가 나빠 기억력이 나쁘고 바로 앞에서 본 사람의 얼굴도 몰라보다 보니 학습능력이 떨어져 고생을 했으나 아버지 '김 치'의 격려로 노력을 하고 반복을 하여 사마천의 '사기열전'을 수만번 읽어 습득하고 늦은 나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도 하지만 낙향하여 충북 괴산에 살면서 학문에 정진하고 여생을 보내기도 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운명한다.

 

 

그의 묘소는 충북 증평군 좌구산 인근 율리에 있다.

 

그가 대단한 건 노력하고 노력하여 포기하지 않고 습득하여 자신의 것을 얻어냈다는 것이며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가문의 뒷배경이나 금력에 의존하지 않고 성취를 했다는 점이다.

 

 

보통 양반집에서 양반이 나오고 자신은 노력하지 않고 뭔가 이루었을 것 같지만 김득신의 경우는 달랐다.

 

그의 흔적들은 한강 상류인 달천( 괴산에서는 괴강이라 부름)주변 취묵당(김득신이 만든 곳)에 남아 있고 그곳에 김시민 장군의 사당 충민사가 있고 그의 묘가 있는 인근 증평군 도서관에서는 독서광 김득신을 기려 기념관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노력하는 사람의 표본 '백곡 김득신 선생'...

 

세상은 이런 분들에게도 기회를 줘야한다.

 

참고로 '파적'으로 유명한 화가 김득신과는 다른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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