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군을 제대한 사람들이 모이면 어디가 훈련이 더 쎄고 누가 강하다? 자부심이 지나쳐 술자리에서 싸움을 하거나 인터넷에서도 시끄럽다.
싸움하면 운동선수 출신이나 격투기 선수가 가장 잘할 것이고 사격은 사격선수가 가장 잘 할 것이다.
군대는 개인의 전투력도 중요하지만 조직력과 상황전파 군수체계에 따라 결정되는 건데 사람들은 군기잡기나 악쓰기 또는 겁주는 것이 많은 것이 전투력 상승에 기여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런 부분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과학화되고 체계화 되면서 전문가 집단으로 변화고 준비된 사람들이 조직을 지탱하고 비젼을 제시할 때 발전하는 것임에도 아직까지 악기와 깡으로 군을 유지하고자 하고 과거 선배들 중 그것이 군인정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전 TV를 보니 고립된 조종사를 구출하는 항공구조사(SART) 대원들의 훈련을 보면서 이들이야 말로 소리없이 강한 전문가들이 아닌가 생각했다.
물론 직업군인이고 급여를 받고 하는 일이지만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충만한 군인정신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하며 강한 이들은 소리내거나 과장하지 않고 그날 그날 임무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가 쎄고 누가 이기고 잘 싸우느냐 소리 높이기 전에 자신이 부여받은 임무를 충실이 이행하는 군인이 가장 강한 군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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