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영화 백두산을 보고

lkjfdc 2020. 1. 7. 09:32

 

 

 

 

 

토요일엔 장모님이 오시고 처남이 올라와서 일요일 아침을 일찍 먹고 극장엘 갔다.

 

휴일이지만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얼마전 개봉한 '백두산'을 보았다.

 

과거엔 서울시내가 나오면 주로 광화문 일대가 나오는데 이영화에서는 강남의 새 빌딩들이 지진과 함께 쓰러지고 주인공인 특수전 부대 조인창대위(하정우 분)는 그 위기속에서 출산을 앞둔 부인 최지영( 배수지 분)이 있는 집엘 가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탐의 일원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에 탑재한 핵과 기폭장치를 찾으러 간다 .

 

기폭장치와 핵을 찾는 이유는 백두산 지하의 마그마 활동을 억제 시키기려면 충격을 줘야 한다는 방안(지질학자 강봉래교수의 주장:마동석 분)때문이며 그 가능성도 높지 않다.

 

북한 교도소에 수감된 전직 외교관이자 특수요원인 리준평(이병헌)을 빼와 핵미사일의 근거지를 알아내 기폭장치를 운반하기는 하나 그 과정에서 미국은 핵의 사용을 못하게 하려고 방해하고 중국은 리준평을 시켜 장치를 확보하려 한다.

 

 

조인창은 임무를 수행하려 하고 리준평은 중국에 넘기기로 하지만 결국 리준평은 딸을 조인창에 부탁하며 기폭장치와 최후를 선택하여 마그마의 활동을 억제 백두산 폭발을 막고 조인창은 집으로 돌아와 최지영과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남녀간의 사랑보다 가족애와 남자들 간의 공감 그리고 국가재난을 막고자 하는 정치인들과 군인들의 책임의식을 느끼게 하는 장면, 한반도의 위기상황 해결을 바라보는 미국과 중국의 반응을 표현한 영화이다.

 

많은 컴퓨터 그래픽과 모형 그리고 자세한 소품들은 블록버스터 영화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고 영화산업의 발전도 체감했다.

 

그러나 극의 구성과 백두산에 대한 폭발장면이나 형태 그리고 꼭 사실적이지 않지만 개연성에 입각하여 영화를 만들면 어떠했을까? 싶다.

 

우선 육군 특수전 부대 EOD( 폭발물 처리반)보다는 더 큰 폭발물을 담당하는 공군의 EOD를 등장 시켰으면 어떠했을까? 싶다.

 

그리고 조인창 대위의 군경력이나 나이로는 특수전(주로 보병병과)을 실행하기엔 적합하지만 핵이라는 것 병기나 탄약전문가라면 대위보다 준위(주로 병기병과) 같은 20년 전후의 베테랑 군인이 출연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출동하는 곳이 오산공군기지로 나오는데 오산공군기지는 실제 송탄에 있으며 이 곳은 미군의 기지 이므로 국군이 출동할 수 없고 만약 출동하더라도 미군에게 노출이 된다.

 

우리군이 주둔한 성남비행장이나 수원 아니면 횡성 원주 서산 아니면 화산재의 피해가 적은 아랫녁 기지로 이동하거나 하늘이 화산재로 덮여 항공기가 날수 없기에 육상으로 이동해야 한다.

 

다음으로 출동하는 수송기의 엔진에 화산재가 들어가 폭발하는데 강하하는 병력을 수송하는 수송기는 대부분 프로펠러로 작동하며 우리군은 영화에서 나오는 수송기가 없다.

 

그리고 특전사 개인화기는 대부분 K1나 MP5 같은 국산 소총을 사용하는데 총기 대여가 쉽지 않아서 일까 미제총기를 사용한 것이 아쉽다.

 

그리고 백두산의 실루엣을 보면 한라산 같이 종모양의 종산화산과 방패모양의 순상화산이 섞여 화산의 폭이 좁게 나오는데 실제 백두산 천지는 드넓은 칼데라호로 한라산 (이곳도 넓으나)처럼 되어 있지 않고 광대하다.

 

정상 부분이 어떤 화면은 백두산이 일본 후지산 처럼 생긴 화구호에서 원추형폭발이 되는 장면으로 나타나 조금 아쉬웠다.

 

백두산은 일본 후지산 보다 높이가 낮지만 그 둘레와 그를 동반한 고원지대가 중국까지 이어져 어마어마 하며 폭발했을 때 충격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한다고 보며 영화처럼 지진이 나고 강이 범람하는 재앙으로 확대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영화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예술이나 극의 구성은 잘 모른다 .

 

그냥 올려본 것이고 다음에도 관련 영화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백두산은 일본 후지산 같은 원추형의 모양이 아니고 개마고원 중심에 있는 종상화산이나 칼데라 호수가 있는 거대 분화구로 광대하다.

이걸 제대로 표현하려면 모형작업과 실제 영상을 잘 조합하는 정교한 작업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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