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나왔던 월컴투 동막골의 느낌이 드는 영화이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40대 이등병 남복 (설경구)이 비밀문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낙오된 북한 전차병 영광 (여진구)을 만나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통하여 남과북의 관계와 처지를 한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농사를 지었던 남복은 아내와 자식을 낳고 소박하게 사는 것이 꿈인 어정쩡한 군인이고 영광 또한 학교를 다니다 어린나이 전차부대 승무원이 되었는데 문제는 전차를 조종한 적이 한번도 없다.
그러나 명령에 따르는 군인이기에 남복은 비문을 우군부대에 전해야 하고 영광은 혼자남아 있지만 북으로 전차를 조종해서 가야 한다.
휴전은 얼마 안남았고 둘의 목적은 다르나 결국 합의를 보고 잘 헤어지나 싶었는데 결국 마지막 포격으로 영광은 죽고 남복은 휴전이 된 순간 부대로 복귀를 한다.
과거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 , TV영화 로드넘버원, 전우를 거치며 제작비가 어마어마 해지고 복장이나 군사장비가 사실적으로 만들어 진다.
단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화의 시나리오 구성을 떠나 군사적인 측면 또는 역사적 측면을 보면 많은 것이 틀리지만 그냥 영화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왕 만드는 것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었으면 하는 건 나만의 억측일까 따져보게 된다.
배우의 몸값에 지불하기 보다는 여러 스텝에게 지불하고 관련 산업관계자에게 투자했으면 한다.
그래야 상업영화는 다다익선이고 연관관계가 많아 예술을 넘어 산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특이한 점은 이번 영화에서 동란당시 북한이 장비한 T34전차를 제작했다는 점인데 실제 전차와 외부는 유사하나 전차내부는 영화의 구성 때문에 넓게 구성한듯 하다.
전차는 자주포나 장갑차 보다 철판이 두껍고 엔진출력이나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실내가 몹시좁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자동차 철판처럼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휴전당시 상당히 더운 여름인데 가을 느낌이 든다.
또한 당시 국군은 잘 사용하지 않는 개인화기를 장비하고 있으며 주인공 남복의 철모는 구소련군의 것으로 보인다.
국군은 미군의 것을 사용했는데 철모끝의 테두리가 있다.
또한 주인공의 군화는 그렇다 쳐도 당시 군화를 구하기 어렵더라도 얼마전 까지 신고있던 국군의 가죽군화를 신은 것도 오류이다.
그리고 총기 멜빵도 국방색으로 요즘 사용하는 것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영화상 처음으로 155mm곡사포 사격 장면과 곡사포 대대 진지가 영화로 나온 건 대단한 시도라고 본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직접 제작을 한 것 같고 한문을 제작한 후 나머지는 그래픽으로 처리한듯 하다.
또한 1번국도 주변 서부전선이라면 평야지대와 야산이 많은 편인데 전차가 멈춘 협곡의 다리는 철원의 한탄강의 승일교( 국군연대장 이름을 딴 다리인데 사람들은 이승만의 승자와 김일성의 일자를 땄다고 함, 북쪽은 러시아 공법으로 남쪽은 이남의 공법으로 만들었다고 전함)와 비슷한 등장하는 건 나름 이해가 가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차라리 제목을 중부전선( 철원)으로 했다면 설득력이 있다.
다음으로 포병대대장이 평안도 사투리를 쓰며 산을 넘으면 고향이라고 하는데 휴전이 되던 곳에서 산을 넘어도 경기도나 넓게 봐도 황해도 정도이니 이점 또한 오류이다.
영화는 영화로 봤으면 하지만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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