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일터로 가는길...
여러 광고를 보게 된다.
한 치과에서 낸 광고인데 자신들의 치과관련 재료는 다 외제라고 한다.
외제를 쓴다는 건 국산이 품질이 떨어진다거나 국산품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교하고 무해한 치과재료가 국산화 되지 않았다는 건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
군에 있을 때였다.
사격지휘를 할 때 쓰는 알류미늄 자와 사격도판등은 정밀하고 보기보다 비쌌는데 국산도 있었지만 대부분 미제였다. 내구성이나 외형상 품질을 봐도 국산은 뭔가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이것이라도 제때 나와 준다면 행복했다. 가끔 뽑기를 잘했는지 좋은 성능의 기자재가 있었지만 이런 거 하나 못만드나 싶은 것도 있었다.
같은 스케일의 자인데 눈금이 틀리고 표적을 표정할 때 쓰는 표정핀(map pin)은 최초 지급된 것이 미제로 남아 있으면 다행이고 대부분 못쓰는 칫솔대에 바늘을 밖아 쓰는 경우가 많았다.
국산중에 와이셔스를 포장할 때 고정시키는 핀이나 자수할 때 고정하는 핀을 써봤으나 휘어지고 나무판에 고정을 시키면 잘 박히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전 일제와 중국산 핀을 사와서 써봤는데 정교하고 견고했다. 아직 중국산은 부족하긴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있었는지 많이 좋아진 것이 눈에 보였고 제품이 다양했다.
이런 걸 누가 쓸까 하겠지만 용도가 다양하며 잘만들면 해외로 팔려나갈 수 있고 품질이 좋다면 가격 또한 비싸게 받을 수 있고 군에 납품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사단급이나 군단급 부대에서 훈련시 지도나 상황판에 쓰는 핀은 미제일 확률이 100%일 것이다.
거창하고 비싼것의 국산화도 좋지만 작은 것 또한 잘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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