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전쟁과 군의 변화

lkjfdc 2018. 2. 12. 16:13

 

 

 

 

 

 

6.25전쟁 초기 우리군은 많은 인명이 희생당했다.

 

북쪽 또한 마찬가지 수많은 병력이 희생되고 남한 점령지역의 젊은이와 학생들을 의용군이라고 하여 강제로 전쟁에 동원한다.

 

그리고 당시 고등학생이나 전문학교학생 학생중에서 비율이 적은 대학생들이 학도의용군이라는 조직으로 참전하나 많이 희생된다.

 

아마 가장 많은 숫자가 지원한 학교가 전북의 '군산중고'인가로 알고 있으며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학도병으로 갔으나 이들의 병역은 인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아예 현역으로 징집이 되는데 미성년자들 전쟁에 투입하는 건 전쟁범죄이다.

 

학도병들은 포항전투와 낙동강전선 인천상륙작전을 기만하기 위해 했던 장사상륙작전에 참여하여 많은 희생을 당한다.

 

또한 인민군이 되었다 인민군이 퇴패하자 국군이 된 사람도 많았고 거창하게 애국 애족을 떠나 살려면 어쩔 수 없었다.

 

과거 육사교장을 지낸 '민병돈'장군의 증언을 보면 당시 전쟁은 죽지 않기 위해 싸웠고 주로 최전방에서 앞장 선 군인들은 시골출신이거나 못배운 병력들이었고 겁쟁이들은 살아남았다고 했다.

 

영화처럼 고지를 힘차게 내달리는 영웅적인 싸움 보다는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특히 초급지휘관의 부족으로 현지 임관된 장교들이 많았고 이마져도 보병부대 소대장은 임지에 가자 마자 전사를 하는데 당시 총소리가 '쏘위'하며 소리가 날만큼 소위계급을 단 장교들은 사망율이 높았다.

 

그러다 보니 이 부분을 채워준 사람들이 학도병에서 현역으로 입대한 학생출신들에 의해 보충이 되었고 이들은 당시 자신의 청춘을 군인으로 바쳤다.

 

 

당시 학생들은 총한방 안쏘아 본 군사훈련 미경험자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당시에도 학교에서는 군사훈련이 있었고 사회에는 예비군 형식의 호국군도 있었고 또한 해방전 전시동원체제와 함께 징용이나 징병을 다녀온 사람들이 많았기에 흔히 생각하듯 전쟁에 대한 것에 무지하거나 훈련이 전혀 안되었을 거란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문제는 지휘부와 그걸 운용하는 장교단의 무능과 무경험으로 전선이 붕괴되고 1.4후퇴 이후 중국군과의 싸움에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니 미국은 결단을 하고 장교들을 훈련하는 교육을 강화하는데 당시 국내의 군사학교 뿐 아니라 미국본토의 보병학교(포트베닝), 포병학교(포트실)에 사변전후에도 보냈지만 교착상태에서도 장교단을 유학시켜 당시 미군들의 최신교리를 배우게 한다.

 

 

속성인 부분도 있지만 국내에 비해 장기간 계획적으로 자세하게 교육을 했으며 당시 고급장교들과 장성급장교들도 미군장교들이면 체계적으로 받았던 초등군사반, 고등군사반교육을 늦게 받는 경우도 있었고 병과교육을 세밀하게 공부한 장교들도 나타나는데 통역장교들이 수업을 통역하고 교재도 번역하여 교육에 박차를 가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군사교육하면 병기본교범에 나오는 제식훈련, 사격술예비훈련이나 각개전투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문화하면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 인문학을 세부적으로 바라보고 연구해야 따라가고 적응할 수 있으며 상당히 어렵고 그것을 구체화하고 조직화시키는 건 더 어렵다.

 

당시 중등교육(중고등학교)과 고등교육(대학)의 교육보다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 지고 사관학교는 4년제로 재개교하는데 민간교수들의 강의도 있었고 교육을 마친 이들은 미국으로 군사유학을 가는데 이들은 교육뿐 아니라 인맥을 형성하며 60년대 쿠테타에도 참여하고 수십년 우리 정치를 떡 주무르듯 좌지우지 한다.

 

말많은 정치꾼 보다 내실이 있고 상대적으로 청렴하게 ? 봤던 당시 국민들(대부분 촌락에 살았고 도시에 살아도 영세민들)은 군을 지지했고 뽑아주었다.

 

당시 군은 전쟁으로 인하여 고급인력을 흡수했고 이들을 교육시켰고 이들은 민간인들 보다 뛰어났고 언론이나 방송을 장악하고 문화도 다룰 줄 알았다.

 

그 영향은 지금도 있고 사람들은 그에 대한 반발도 하지만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안다.

 

 

현재 여당이 된 민주당은 군을 알아야 하고 그들의 아킬레스건이 무언지 그들을 어떻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찾아내야 한다.

 

그저 자리 욕심과 득표율 그리고 인기에 따른 지지도만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보다 큰 관심과 함께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가를 알아야 한다.

 

사변이 후 군은 민간조직이나 일반 기업체나 학계가 못한 부분을 감당한 사람들이며 실력이나 조직력에 있어 어느 조직보다 탄탄하며 똑똑한 자들의 모임이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하고 이곳에는 권력에 눈먼 장군이나 그 추종자만 있는 것이 아니며 누구보다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사변당시 미국의 포병학교(포트실)에서 배우던 사격요구단계를 순서대로 요약한 카드(국군장교들에게 알리기 위해 영어를 한자와 한글로 바꿔 만들었고 이 당시 교리는 국군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이들은 50~60년대와 70년대 그 이후에도 사회에서 주요 기능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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