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할 때는 관심이 없다가 귀해지면 찾는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더군다나 군과 관련된 것은 금기시되고 누구 군대 안갔다온 사람있어 하며 지겹고 힘들고 갑자기 꿈에 나타나 입대영장을 받는 악몽을 꾸기도 한다.
나또한 그런말에 동의한다.
그러나 분단국에서 통일이 되면 군대가 없어진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고 군대의 존재가 분단 때문이라는 말 또한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직업군인이나 장교의 경우 명예와 충성심 또는 국가에서 주는 혜택 스펙관리 때문에 가고자 하는 청년들이 많겠지만 짝대기 하나로 시작되는 이등병을 가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등병부터 병장까지의 병력이 없다면 군대는 기반이 없는 군대이고 특히 징집병이 대부분인 육군은 존재할 수 없고 기본적으로 소총수로 시작 거기에 주특기 교육을 받아 병과의 요소요소를 채워나가고 자대에 가서는 장교나 부사관 과는 달리 맨투맨 또는 소그룹으로 주특기 숙달을 하는 병력이 없다면 육군은 존재하기 어렵다.
그러함에도 이들의 속성과 단면을 이해하고 힘을 주기보다는 그냥 주워지는 전력이라고 폄하하고 귀찮은 집단으로 생각해오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최소한 중등교육을 거의 마친 병력을 다수보유한 군대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더군다나 입시지옥을 경험하거나 전문계고를 다니며 실무학원을 다닌 병력들 또한 많은 곳이 우리군이다.
30년전에도 대동소이했다.
그땐 현역병으로 가는 것도 제한이 있었다. 많은 장정들과 교육받은 자원들이 있었다. 물론 전문적인 군사교육을 장기간 받은 미군들이나 북한인민군 보다야 짧지만 교련교육으로 병기본 교육은 거의 마친 상태였고 학교 또한 군대의 축소판이었다.
그들이 쓰던 포제계급장은 지금도 색깔만 바뀌었지 그대로 존재한다.
보통 군복에 부착했다 버리기에 병장계급장이나 하사계급장은 많지만(대부분 예비역이 병장이나 하사로 제대)이등병이나 일병 상병계급장은 상태가 좋은 것이 별로 없다.
특히 민무늬 전투복을 입었던 70년대 초반 부터 91년까지 부착했던 약장이나 크기가 큰 정장(물론 96년 까지 사용했으나 얼룩무늬 위장복엔 검정색이 어울림)도 군복이 바뀌면서 사라져 버렸다.
누군가는 가지고 있을 수 있고 해외의 수집가들(특히 주한미군 출신이나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역으로 우리나라로 비싸게 들어올 날도 멀지 않았다.
장군이나 장교들의 것은 군복채 남아 있는 것이 있어 금속계급장이나 훈장이 나름 남아 있으나 다수가 경험한 이 쫄병들의 흔적들이 영광스럽거나 대단해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의미를 두고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남의 나라도 아니고 좋튼싫튼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 군군의 유산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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