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고 주식 같은 것을 하는지(주식은 모르며 관심도 없고 투자할 여력도 없음) 휴대폰을 뚫어지게 보고 있다.
때문에 상대가 집중하고 있을 때 말을 걸기도 어렵고 또 어떤 이슈가 나오면 바로 검색을 하여 자신도 그 정도는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응답을 한다.
다음으로 무슨 이야기나 주제가 나오면 10분 아니 5분 이상 대화를 하지 않는다.
세대차나 개인차 그리고 관심분야가 달라서 그런 것일 수 있고 서로 언쟁을 할 이유도 없으니 불편함이 적고 장시간 논쟁을 할 이유도 없다.
어쩌면 다행일 수 있다.
문제는 오래 알고 지내온 이들끼리도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 할 지 요즘 같은 시국엔 어려움이 있다.
겉만 알고 지내와서 인지 (내가 의도 한건 아님)그 사람이 추구하는 정치 성향 어떤지 파악이 안되어 요즘은 모임에 가서 별 이야기 없이 그냥 시간만 보내고 온다.
어쨌거나 최근 만난 내가 아는 사람들 중 보수를 자처하는 분들(실향민과 박근혜 정부시절 지지자)도 대통령의 이번 사건을 잘못 되었다고 비판을 하고 실망스러워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젊고 어린 그리고 또래의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또는 친인척 중에는 이번사태에 대해 말조차 못꺼낼 만큼 조심스러운 경우도 있다.
아마도 각자 시청한 유튜브의 내용을 각자 확신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
나도 유트브를 참고하긴 하는데 그들의 말을 의심하고 교차검증하려고 하며 인터넷만 보지 않고 과거의 문헌을 찾아보고 따져본다.
개인적으로 아는 이들에게 (모르면 상관 없지만) 말을 하기 더 조심 스러운 건 학원에서 사회와 역사를 가르쳤다는 사람이 위험한 생각을 하는 좌파에 물 들었다는 욕을 먹기도 하고 내가 애써 그들을 이해 시켜야 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고 자칫하면 사람을 가르치려 든다는 인식과 욕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다른 일을 하고 있었더라면 덜 답답하고 덜 불편했을 것이다.
때문에 요즘은 시골을 가도 친인척을 만나도 연예인 이야기, 여행이야기 (이쪽도 나름 책을 통해 자료를 찾아야 한다.)나 어릴적 겪은 이야기를 하다 시간만 보낸다.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골프 이야기도 하지만 나와는 딴 세상 이야기이고 모르니 조용히 있고 남자들 모이면 하던 군대이야기도 생각보다 안 다녀온 사람들이 있어 하지 않는다.
그냥 한 번 웃고 나중에 밥 한번 먹자! 며 짧은 시간 말을 아끼고 그냥 헤어지는 것이 요즘의 모습이다.
사람을 좌우로 나누고 진보니 보수니 하는데 이런 세상을 만든 이들도 이해 안가지만 이런 흐름에 목소리를 높이고 죽일 듯이 싸우는 것이 싫다.
양비론이나 양시론을 떠나 이번의 변란은 백번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고 대통령이란 자를 편들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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