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쿠테타로 군단장급 이상 장군들이 옷을 벗게 되었다.
안 그래도 군이 불안한데 여러가지로 위기다.
현재 많은 부대들은 병력이 부족하여 훈련을 할 때 서로 지원을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여 병력을 채워 훈련을 간신히 마치고 있다고 하며 학군장교와 부사관 후보 뿐 아니라 기간장교를 희망하는 사관학교도 지원자가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걱정만 할 수 없는 것이고 여러가지 방안이 나와서 대책을 세우고 있음에도 과거 정권 때 부터 일어난 군의 구조조정을 공산주의니 간첩의 책동이니 종북이니 해서는 안될 것이다.
과거 30여년이 훨씬 넘은 시기 병력자원들이 차고 넘칠 때도 육군의 완편부대야 어떻게 해서든 병력을 받아 편제된 인원을 유지했으나 당시 하사관 그러니까 지금의 부사관이 부족해 일반병들을 단기 교육하여 하사로 임용 분대장이나 반장으로 부렸고 봉급은 의무경찰로 근무하는 인원들에게 지급했던 급여를 지급했던 것으로 알고 이것도 받는 날이면 더 적게 받는 하급자에게 썼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한강이북의 부대는 완편에 가까워서 근무도 돌아가고 간부들 퇴근도 했지만 예비군을 포함하여 편제된 후방부대의 경우는 근무시간도 길고 보직 또한 여러개를 하는 경우도 많고 예비군장비까지 관리를 하는 경우도 많아 전방이나 예비사단의 완편부대에서 모르는 고충이 있었다.
단 간부들의 경우 도시가 가깝고 자식들 교육시키는 것이 좋아 근무하기 좋은 점도 있었으나 간부라고 하더라도 고급장교들은 전출을 가야 하기에 오래 근무할 수 없었다.
지금도 이러한 것이 이어져 예비군의 비중이 많은 한강 이남의 부대야 쪼들리던 병력자원이나 장비로 유지를 하겠지만 완편에 가까운 전방부대나 예비사단 특히 장비가 많은 기계화 부대는 지금 부대가 통합되고 구조조정이 되면서 많은 인원들이 빠져 나가니 더 심각하고 이번의 변란은 안 그래도 힘든데 더 힘든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 국민들이야 늘 군을 아끼고 고마워 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일부 그릇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나 정치인들 중에는 군을 무시하고 군인들 을 대하는 자세가 좋지 않았다.
군이 위축된 데에는 과거의 정변과 하극상도 있었지만 군을 하대하고 무시하던 정치문화도 있다고 본다.
이번에 변란을 도모한 고위장성들은 처벌을 받고 불명예를 받겠지만 이들의 명령으로 인해 피해를 본 군인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임무에 충실한 군인들에겐 흔들림 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여 주어야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군을 책임진 몇 사람 때문에 전체가 욕먹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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