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발표가 난 후 학원은 조용하다.
학원의 특성상 합격 이후 대부분 원생은 연락이 중단된다.
재수학원이나 입시보습학원들도 그러한 점이 있으나 검정고시학원의 경우는 합격에 대한 기쁨이 강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덤덤하고 당연하다.
학원에 들어 올 때 부터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략 검정고시를 보면 65~70%가 합격을 한다.
현재는 과락도 없고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문제는 고연령대의 어머니들이나 아버지들은 운전면허시험을 볼 때 처럼 치열하게 하거나 기회가 몇 번 없다고 생각하며 시험에 대비를 한다.
아주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70~80점 내외에서 합격을 하며 주 득점과목은 사회, 국사, 도덕, 국어쪽으로 영어, 수학, 과학은 힘들어 한다.
그렇다고 영어, 수학, 과학을 포기하거나 등한시하면 안되고 시험 보기 직전까지 꾸준히 해야 60점 근처에 도달하며 수업내용은 고등학교과정이라고 하지만 문제의 수준은 수학이나 과학 몇 문제를 빼면 중학교 학생들의 평균교육수준이면 풀 수 있다.
문제는 중학교 교과목의 내용을 습득하기가 그리 간단치 않으며 학교를 다닌지 오래된 분들에겐 다시 확인을 시켜주고 잘못된 부분을 교정시켜주며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이 학원에서 해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사회, 국사, 도덕을 암기과목으로만 여기고 머리속으로 집어 넣기만 하면 되는 줄 아는데 (물론 그것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사람의 뇌는 그것을 망각하며 외우는 것도 한계가 있다.
문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배워온 교육과정과 그와 연계된 부분을 인식시켜주고 독해실력을 길러주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바탕으로 이해를 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음에도 고정관념과 편견 그리고 적은 독서량으로 인해 글을 읽는 능력이 떨어져 시험을 볼 때 힘들어 한다.
이건 학교를 다니다 그만둔 청소년들에게도 해당되는데 많은 학생들이 '난독증'에 있다보니 영어문제나 지문을 해석함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기본에 충실하자! 라고 말을 하는데 우리나라의 정규교육과정은 잘하는 학생들에겐 부족하게 느껴지고 대부분의 학생들에겐 좌절감과 함께 공부에 대한 두려움를 만들어 냈고 이는 교사 혼자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검정고시학원을 운영하고 강의를 하면서 합격의 유무도 중요하겠지만 기본에 충실한 학생 그리고 늦게 공부를 하지만 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 긍정적이 자신감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나의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학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누이와 올케 (0) | 2017.09.27 |
---|---|
댓가와 선물 (0) | 2017.09.25 |
시험을 볼 때 마다 생각나는 (0) | 2017.04.28 |
학원에 근무하며 (0) | 2017.04.27 |
미래 세대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0) | 2017.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