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에도 수시모집이라는 제도로 학생을 선발한 대학입시는 현재 더 많은 학생을 뽑고 있고 일선 고등학교는 대학을 가기 위한 기관이라는 생각이 들고 우리나라 교육은 늘 시험에 쫒기다 졸업하고 실제로 선발? 에만 비중을 두는 것 같다.
지금은 어른들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을 지도 하고 있고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별도 지도하고 있지만
10여년전 당시 일을 하던 과천은 도시의 섬같은 곳으로 학생들은 '과촌'이라고 부르며 강남3구와 안양의 신도시 평촌사이에서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었다.
서울 강남 바로 아래 있으면서 평당 아파트 값이 당시 최고 비싸고 정부청사가 있어 공무원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 주요 직업은 사업하는 학부모와 교수들 간간히 주변 수방사나 통신사등에 근무하는 군인들 자녀등 일반인 보다 비교적 부유한 계층이 많았다.
지금은 이쪽에서 수업을 접은지 좀 되지만 아직도 이쪽 학원에 적을 두고 있다. 그래도 가장 긴기간을 이쪽의 학원에서 약 7년 가량 수업을 했었다.
관악산을 등지고 있고 청계산이 보이며 녹지가 많아 살기엔 좋지만 치열한 입시는 이들에게도 예외일 수 없었다.
사람을 상대하는 학원강사의 수업은 처음 부터 시험 때 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학생들에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그가 무얼 어려워 하고 고민하는 가를 해결해 주어야 하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늘 어렵다.
당시 과천에서 수업을 하면서 다른 곳 보다 원자화된 학생들을 보면서 전국의 학생들이 다 그렇겠지만 다들 힘겨워하고 어른들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이 남일 같지 않았었다.
세상이 좁아서인지 내 모습이 유난스러워서 인지 간혹 길가다 과거 지도한 학생들을 만나기도 하기에 늘 뒷날을 생각하고 노력하지만 사람 관계가 어디 다 좋을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도 인간미라는 거창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사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당시 지역신문에 대입시험에 대비하는 방안을 제공하면서 내린 결론은 '교과서와 자신이 봤던 시험문제를 점검하고 전문가의 말을 듣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최선을 다하라!'는 상투적인 말이었다.
그러나 대단한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늘 그렇듯 알면서도 못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다들 집안에 수험생 한 둘은 있을 것이다.
시험이 끝이 아니고 인생이 그것으로 결판 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언제인가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송창식 선수'의 말이 생각난다.
'내가 던지는 공 한개 한개를 믿었고 그리고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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