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동진님이 돌아가셨다.
70년대 후반 그는 늦게 앨범을 발표했지만 활동은 빨랐다.
조동진 사단이라는 이름에 맞게 그를 따르는 후배들이 줄지어 있었고 그의 친동생 또한 베이스 기타 연주자로 유명한 조동익이다.
원래 포크가 이땅에 들어 올때 미국의 것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풍토에 맞게 전개 되었고 처음에는 사랑노래가 많았었다.
아마 약간의 변화를 준 것이 트윈폴리오의 송창식, 윤형주그리고 그들의 후배 김세환 같은 가수였고 파격적인 부분은 한대수 ,김민기 그리고 생계를 위해 학생가수로 뛴 양희은 등이 있었고 특히 한대수의 경우는 기존의 분업화된 작사.작곡. 노래를 직접 혼자 다 했고 당시 자신이 겪은 느낌과 철학을 자유로운 모습으로 전파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을 김민기에게 갔고 미국으로 한대수가 떠나고 군대로 김민기가 잡혀? 갔을 때 양희은이 그들의 노래를 대신 불렀다.
그러나 그들이 의도하기 전에 당시의 정국은 이들이 방송에 나타나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상당수의 노래는 금지되거나 그들의 노래는 대학가나 다운타운가에서 불리어졌다.
그리고 다음으로 방송활동은 느리지만 다운타운가에서 활동하고 있던 이정선과 조동진이 있었다.
이정선과 조동진의 공통점은 노래에 사회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자연을 그리고 개인의 정서를 표현하고 특히 조동진의 노래는 읖조림과 차분함 그리고 마음을 조용히 울리는 것이 그만의 개성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정선은 80년대 블루스를 하고 조동진은 그의 후배들인 하덕규, 장필순, 한동준등과 활동을 하고 선배로서 영향을 준다.
물론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그들의 울림은 결코 작지 않았다.
나뭇잎 사이로... , 행복한 사람, 작은배 등 다소 쓸쓸하면서도 외로운 요란하거나 크지는 않지만 당시 사람들에게 파고 드는 여운은 가수의 모습이 꼭 이러해야 한다는 것 보다는 마음을 울리는 다른 모습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노년이 되서도 늘 청년의 모습으로 기억되었던 '조동진'님...
오늘 같은 날
그의 노래말 처럼 나뭇잎 사이로 ~~ 여름은 벌써 가버렸나? 거리엔 ~~ 이라는 노랫말이 더 생각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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