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에는 낮에 잠깐 대전을 다녀왔다.
생각보다 차를 잘 연결하면 가까운 곳이고 고속도로에서 밀리면 시간을 기약할 수 없다.
일단 가면 다른 도시도 좋은 곳이 있지만 대전은 마음이 편안하다.
20대 때 이곳을 거쳐 휴가를 나오고 유성에서 동학사를 가기도 했고 신탄진에 지인이 있어 가기도 했고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께서 대전현충원에 계신다.
그리고 군시절 사고로 먼저간 후임도 대전 현충원에 있다.
가끔 대구나 부산을 다녀오다가 들려 중앙시장을 다녀오기도 하고 어떨 땐 대전 지하철도 그냥 타보고 대전역 근처 허름한 고깃집에서 술도 한잔하고 시장구경도 했었다.
또한 헌책방도 들리고 음악사도 들려 서울에서 못 구하는 것들도 살 수 있어 좋았다.
지금은 KTX전철로 더 빨라졌지만 난 과거의 통일호 비슷한 무궁화호가 더 좋고 지금도 마음의 거리를 가늠하면서 갈 땐 편안하다.
단 아쉬운게 있다면 열차안에서 보던 홍익회 아저씨의 수레가 안보이고 대전역에 내려 가락국수를 먹던 것도 옛기억이 되었다.
대신 지금은 대전의 상징인 '성심당'이 있는 것 같다.
일제 강점기가 시작될 즘 발달된 도시이고 근현대사의 여러 모습이 있어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갈 곳도 많은 지역이라 생각하며 걸어 다녀도 부담이 덜하며 물가나 음식값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부담이 없다.
어제 오는 길 표를 끊었는데 마치 복권을 맞춘듯 날짜(3월 19일)와 차량번호와 좌석번호(3호차 19번)가 일치한다.
로또 맞은 것이 어떤지 모르지만 올라 오는 길 기분이 좋았다.
서울 다녀오는 것에 비해 교통비는 더 들지만 시간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 같다.
따뜻해 지면 또 한번 다녀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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