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8월 검정고시를 마치며

lkjfdc 2017. 8. 17. 07:50

 

 

 

 

 

 

검정고시가 끝난지 일주일 시험을 치룬 학생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몇명은 받고 몇명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이번 시험은 봄에 치룬 시험 보다 약간 어렵게 난 느낌이 든다.

 

그러나 학교에서 보는 시험에 비하면 평이하고 꾸준히 공부한 사람들은 평균점수가 90점 내외를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점수를 맞아도 수능을 보면 등급에서 밀리며 속칭 말하는 인서울이나 지거국(지방 거점 국립대)은 희망사항이다.

 

재학중인 학생들도 힘들어 하며 수능시험 때가 되면 재수생과 함께 대학을 다니던 반수생들까지 가세하다 보니 소수의 검정고시생들에겐 더 벅차다.

 

이들이 학교를 그만둔 건 본인의 책임도 있겠지만 주변환경과 학교생활의 만족도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과거의 경우처럼 극빈자는 많이 줄어든 편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청년들이다 보니 지시나 압박보다는 권유와 회유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데 정작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행동을 제어하게 하는 사람들은 자식을 키운 경험이 있는 50대 중 후반 부터 60대 초반의 어른들 특히 함께 교실에서 공부한 어머니들이다.

 

 

어른들은 학원에 와서 청소년들이 뭘 힘들어 하고 자신들의 자녀들을 조금 이해하게 된다.(물론 대부분 이분들의 자식들이 20대 중후반이거나 30대 다 보니 지나간 일이고 와닿지 않는 것도 많지만 ...)

 

 

작년엔 고연령대 어른들의 비율이 높아 이해시키고 끌고 가는게 어려웠고 올 여름에 온 청년들은 이해시키기는 쉬웠으나 시간 관리나 통제가 어려웠다.

 

어른들과 섞여있으면 서로 도와가며 자극을 받을 수 있어 좋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점이 다소 부족했고 너무 단기간 준비를 했다. 대부분 2달 정도의 시간을 남겨 놓고 들어 왔고 그마져도 결석이 많았다. 결석의 이유는 아르바이트나 직장일 때문이라 꼭 나와라 마라 하기 어려웠다.

 

 

또한 어떤 시험이든지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가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몸은 몸대로 피곤하고 학원에 달라 붙어 최선을 다한 것 같지만 나에게도 책임이 있고 다시 추스려 내년 봄을 기다려야 겠다.

 

 

못해서 못하는 것 보다 더 실망스러운 건 알면서도 그걸 실행하지 못한 점이며 앞으로 진행되는 시험에서는 보다 더 학생 편에서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써서 그들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