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조금 넘었을까? 집에서 청소를 하는데 베란다 아래 말벌집이 형성되어 있었다.
장수말벌은 아니지만 위험한 것들이 모여서 있었고 제거를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자칫 이웃집으로 분산되거나 아래로 떨어져 지나가는 이들에게 덤비면 큰 피해를 줄 것 같아 119번호를 눌러 전화를 했다.
일단 급하지 않은 거라며 차분하게 집의 위치와 층수를 이야기 했다.
보통 화재신고가 나면 급하게 이야기 하느라 주소를 말하지 못하거나 (요즘은 위치 추적이 빠르게 되겠지만) 번지 수도 기억이 안날 때가 있다.
이날은 차근 차근 말벌집의 크기와 상태를 이야기 하고 창문을 닫은 후 하던 일을 하다 옥상에서 잠깐 작업을 하고 있었다.
10여분 정도 있다가 내려왔을 때 아들녀석이 하는말...
"아빠! 소방관 아저씨들이 약을 뿌리더니 비닐에 싸서 말벌집 통째로 가지고 갔어! 애벌레랑 말벌들 엄청 많더라!"
말벌집 제거하는 걸 직접볼 수 없었지만 신속하게 제거를 하고 자리를 떠난 것이 분명했다.
시골에서 가끔 말벌집이 보이면 비오는 날 작은 가스통이나 모기약에 라이터 불을 붙여 제거를 했었는데 맑은날 작업하는 건 위험하기에 전문가들에게 부탁을 했다.
무슨일이 생기면 신속하게 와서 여러 일을 해주시는 소방관들과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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