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지에서 치루고 있는 잼버리 대회 행사 운영을 보고 말들이 많다.
다른 지역들도 대회를 추진하고 준비를 했겠지만 부족한 편의 시설과 급조된 유명 편의점의 바가지 요금은 말들이 많았다.
이 지역은 원래 바닷가 갯벌이었으나 90년대 부터 간척이 이루어졌고 부근에 부안 채석강이나 변산의 해수욕장이 있지만 사람들이 사는 마을과 떨어져 있고 교통이 불편한 곳이다.
나는 이 근처에서 간척사업이 시작되기 전 군생활을 했었다.(그나마 미군기지가 가까운 곳이라 상황이 괜찮았다.)
가게나 식당을 찾으려고 나서지만 원래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은데다 간척사업으로 인해 고향을 떠난 경우가 많아 폐선이나 쓰러진 가옥이 남아있으니 황량했다.
일조량이 높아(그만큼 햇살이 따갑다는) 큰 염전(한국염전)이 있었으나 지도에만 남아 있었고 바닷가 모기나 다른 해충의 위협 또한 보통이 아니었다. 지금은 큰 골프장이 생겼다고 한다.
가끔 내륙의 병력들이 이 지역으로 진지보수작업이나 이동 야외훈련을 할 때 숙영을 하고 통신선을 확보하고 식수나 세척장 화장실등을 제공 받고자 노력을 하지만 지역이 넓어 쉽지 않았다.
억새나 갈대가 자라는 기존의 간척지에도 도로망이 잘 만들어 지지 않아 차보다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지휘자나 지휘관도 있었다.
세월이 지나 간척사업이 어느 정도 되었겠지만 황량한 이 지역에서 편의시설도 없이 대규모 숙영을 한다는 건 어려움을 넘어 고통을 주는 것이다.
텐트를 칠 수 있겠지만 이것을 지원하는 시설관리동과 수도와 화장실 세면장, 의료관련 시설이 인원을 고려 준비되어도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근처에 시원한 계곡이 있는 것도 그렇다고 숙박업소나 휴양지가 가까운 해수욕장이 가까운 것도 아니며 숲이 조성되어 그늘이 있는 것도 아닌 곳에서 행사를 하게 된 건 잘못된 일이 분명하다.
일반 청소년들 보다 야외에서의 생활이 익숙한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생존훈련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대회측에서 준비가 안된 상태로 불편함을 넘어서 많은 장애로 인해 대회를 중단하고 거기에 태풍까지 와서 철수하게 만든 이번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며 어떠한 변명도 통할 수 없다.
정부는 더 큰 불상사가 없게 조치를 하고 진정성있는 자세를 갖고 과오를 인정했으면 한다.
그리고 준비없이 지역의 개발바람만 부추기고 실제 지역 주민들에게 큰 이익이 없는 국제대회는 개최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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