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각종 조회의 감소와 상장 수여식

lkjfdc 2022. 12. 23. 15:39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그러한 것도 있지만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서 조회를 하는 행사가  없는 것 같다.
근처에 중 고등학교가 있지만 조회시간에 교장선생님의 목소리와 조회전 줄을 맞춘다고 체육선생님이나 여러 선생님이 목소리를 높이는 걸  들어본적이 없다.
교실에는 주번이나 환자 이외엔 남을 수가 없고 대부분 운동장에 모이게 하여 날짜 마다 다른 조회를 했다.
특히 추운날 나가서 서서  조회를 하는 건 힘들었고 조회가 끝난 후 청소를 하기도 했었다.
조회시작 전에 기준을 정하는데 보통 고등학교 때는 군대식으로 가장 키가 큰 학생이 앞에 서기도 했는데 옆 줄과 앞줄을  다 맞추고 단상에서 볼 때 바둑판 처럼 일정해야 조회가 시작되었다.
간혹 상의를 탈의하고 체조를 하기도 했었다.
학교에서 조회를 하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우리 ㅇㅇ학우들 ,xx어린이들 또는 OO 학생들 까지 동네가 울렸고 들으려고  하지 않아도 학교주변 동네는 청취권이 되었다.
교장선생님이 말씀이 끝나면 상을 주기도 했었는데 그 대상자가 많을 땐 '이하동문'이니 '이와 같습니다.'해서 줬는데 대표자는 기억에 나지만 나머지는 잘 몰랐고 따로 상을 전달하기도 했지만 박수를 쳐 축하를 해주었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지 조회를 교실에서 하고 졸업식이나 입학식도 교실이나 대강당에서 하며 상을 주는 건 명목상 많아 졌지만 (우등상과 개근상 간혹 체육대회 수상 미술이나 음악관련 수상이 있었다.) 다수가 모인 곳에서 박수를 치는 경우는 대부분 사라진 것 같다.
대형학원에서도 가끔 학생들 많이 모인 곳에서 장학금을 주거나 상품을 수여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사라졌다.
근본적인 건 등교시간도 9시 정도에 수업을 바로 하는 현실과 함께 학생들을 모이게 하고 줄을 세우는 것도 축소되고 행사 뒤에 말들이 많아졌고 특히 특정 학생이 상을 받는데 왜 수 많은 학생이 모여야 하고 시간을 빼앗기냐? 는 것이다.
축하는 받는 사람과 가족과 친구만 있으면 되고 꼭 참여할 이유가 없으며 또한 우등상이니 우승트로피와 메달도  좋겠지만 다양한 학생들을 격려하고 칭찬하기 위해 여러 상들이 많아졌고 과거 부피(공책이나 연필에도 기분이 좋았다.)만 컸던 부상말고 문화상품권이나 도서상품권이 주어지는 것 같다.
일단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서 부터 다양한 상과 부상 메달이 주어지고 태권도 도장에서도 기분 좋고 힘내라며 주고 초중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서도 여러가지 상을 준다.
단 많은 학생들을 참여시키지 않으며 소외되지 않게 하는 식으로 진행을 하는 것 같다.
어린이집 다닐 때 아들 녀석이 희한한 메달을 받아왔었다.
다른 아이들은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들 녀석은 ' 무지개 메달' 이란 걸 받아왔다.
아마 기분좋게 하려고 어린이집 원장님이 준 것 같았다.
칭찬을 하고 누군가를 축하해주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축하가 아니라 동원된 행사이고 소외되는 것이라면 하지 않거나 줄이는 것이 바람직 하다.
100: 0 제로섬 게임의  모습을 보는 게 아닌 적어도 서로 기분 좋고 행복하게 해주는 건 부의 분배 뿐이 아니다.
상이나 칭찬 그리고 격려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