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귀한 고물이었던 곡사포 탄피

lkjfdc 2022. 3. 13. 11:30



지금이야 먹고 사는 문제가 어려운 분들이 덜 하지만 70년대 전후에도 우리나라는 밥을 굶거나 도시락을 못싸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빈병을 주워 엿장사나 고물상에 내면 엿도 먹을 수 있고 모아서 내면 돈이 생겼다.

특히 군부대주변 사격장의 경우나 학교 운동장의 땅을 파면 황동으로 된 탄피나 바위같은 데 부딪쳤다가 찌그러진 탄두등이 있었고 이런 걸 수거하여 고물상에 가져다 주면 아이들의 경우는 동전 몇 푼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미군들은 탄피를 잘 회수하지 않기에 더 큰 횡재를 할 수 있었다.

베트남전 당시엔 이것이 많았기에 귀국하는 참전용사들은 귀국박스라는 걸 이용해 여러가지 돈 될 것을 채워넣어 돌아갈 날을 기다렸다.

특히 105mm곡사포 탄피나 전차포 탄피는 소총탄이나 기관총 탄피완 비교불가이고 가격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어 찾는 이가 많았다고 한다.

가난한 나라다 보니 돈이 될 건 모아서 가져왔고 이것을 고물상에 팔면 동전이 아닌 지폐를 받아 가난한 살림에 썼다고 한다.

동란 이후엔 이것을 이용해 재떨이도 만들고 지휘봉도 만들고 녹여서 동상을 제조하는데 썼다고 한다.

우리군은 탄피를 엄격히 관리하기에 유출되기 어렵지만 미군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걸 주우러 갔다가 단속하는 병력들에게 걸리고 안전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외국에서는 수거된 탄피를 이용 조형물도 만들고 우리나라 매향리는 공원화하여 상징으로 남기기도 한다.


대만의 금문도는 탄체를 녹여 칼을 만들어 판다고 한다.

전쟁의 위험이 사라져서 엿을 바꿔 먹거나 동상을 만들거나 기념품의 재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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