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주로 자퇴생들이 밤에는 주로 성인들이 수업을 받으러 온다.
내가 운영하는 학원은 수강료를 한꺼번에 수개월치 받아 할인 해주는 곳이 아니며 서울이나 특정도시의 학원이 가맹점을 모집해서 하는 프랜차이즈 학원도 아니다.
우리나라 검정고시 학원의 상당수는 전국에 지점이 있거나 특정지역 학원이 여러개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 내가 운영자가 되기전 이곳도 프랜차이즈 비슷한 운영을 했으나 난 이름을 바꾸고 내가 새로운 설립자가 되었다.
이유는 광고나 선전을 목적으로 가맹비를 받고 운영하는 것을 나쁘게 보지 않지만 본점과 분점이 같은 식으로 운영하기는 쉽지 않고 이 지역 특성이 있기에 다른 방법으로 운영을 했다.
달마다 수강료를 받으며 낮에 들어도 되고 밤에 또 와서 수업을 해도 된다.
대신 주말이나 시험 임박해서 수업은 가급적 실시하지 않는다.
이유는 주말수업을 이유로 시험대비를 이유로 추가로 강좌를 만들면서 별도의 수강료를 받아 수강생에게 부담을 주며 그렇게 하다 보니 정상수업 시간에 결석을 하고 남들 다 쉴 때 나와서 공부하면 뭔가 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고 강사들은 강사들 대로 힘들며 수강생들에 대한 강의가 달라져서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이런 결정은 애초에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라 같이 근무하던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현실적인 방안을 선택 운영했다.
합격을 하려면 어떤 경우에 3~4년을 꼬박 다녀도 안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2~3달 안에 되는데 가급적이면 적은 비용을 지출하게 하여 합격시키고 싶다.
문제는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시험준비를 하는 성인들의 경우 현실적인 여건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지금껏 미뤄왔다가 한꺼번에 여러 자격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 또한 자격증 광고를 잘못 이해하고 무리하게 준비하는 분들도 있다.
회사에서는 중졸 고졸 학력을 따야 한다고 시한부 기간을 주고 정해진 날짜 안에 해야 한다고 하니 본인들은 힘들다.
그리고 알바를 꼭 하지 않아도 되는데 알바를 하면서 다니는 자퇴생들 때문에 쉽지 않다.(이 친구들은 성인이 되기전에 고졸자격을 따야 하는데 남의 일 같이 태평하다.)
사람의 몸은 하나인데 여러가지를 하다보니 몸이 힘들고 수업시간은 지키기 어렵다.
집중을 하고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만만하게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열심이 하는 걸 이해해주고 도움을 주려하지만 과도하게 여러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쌓아 놓고 혹사하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경우는 말리고 싶다.
시기를 놓친 분들과 당장 용돈이 필요한 자퇴생들은 소탐대실하지 않았으면 하고 순리대로 시험에 대비할 때 합격을 할 수 있고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러일이 있을 땐 조금 쉬어가거나 했으면 좋겠다.
꼭 이번 시험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학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등학교를 그만 두지 마라! (0) | 2020.07.24 |
---|---|
고등학교를 그만 두지 마라! (0) | 2020.07.24 |
기초학력 실조 (0) | 2020.06.22 |
국어교과나 도덕교과의 다양한 내용 (0) | 2020.06.20 |
학원에 온 손님 (0) | 2020.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