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야기

고등학교를 그만 두지 마라!

lkjfdc 2020. 7. 24. 11:24


요즘들어 휴일에도 여러곳에서 전화가 온다.

학교를 자퇴했고 뜻하는 바가 있어 검정고시를 본다고 한다.

뜻하는 바가 뭔지 구체적으로 묻지 않았지만 대체로 자유로운 직업 아니면 돈을 많이 벌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정규대학을 안나와도 되는 것. 유트브에 영상 올려서 조회수 높여 통장에 돈 들어오는 것 같은 환상적인 삶을 사는 것 등이다.


중학교 아들녀석 '진로와 직업'이란 교과를 보면 성공하여 이름을 알린 사람들도 있으나 주로 극소수가 하는 직업들이며 거기에서도 얼마 안되는 인사들을 소개한다.

뮤지컬 배우 , 희극배우, 가수겸 작곡가, 프로야구선수 등등 뭐 변호사 하다 박사학위 받은 인물등등...

꿈을 갖지 마라는 것이 아니라 극히 일부를 부각시켜서 사회에서 많이 가지 않고 중간에 탈락하거나 막상 직업을 어렵게 수행해도 생계가 쉽지 않은 직업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괴롭다.

대부분이 학교를 졸업하고 수행하는 직업에 대한 일반적인 과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고 직업을 갖게 되었을 때 어떤 환경이고 되어서 어떤 공부를 계속해야 하며 정년은 어떤지 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한다.

또한 중고등학교(중등교육)교육이 입시에 비중을 두고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교수를 역임하고 정치를 한 분들이 교육감이 되어 자신이 생각하는 교육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이 과연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지 따져봐야 하며 과연 일선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지 묻고 싶다.

공무원조직이다 보니 관료사회이고 대부분의 인문고는 사립이며 입시학원이 된지가 오래인데 학생들은 다양한 학교라고 하여 진학을 시키지만 그 결과는 여전히 입시와 취업에 맞춰져 있고 대부분은 현실을 뛰어 넘고 싶고 과정을 밟기 보다는 결과에 촛점을 두고 있다.( 돈있고 정보있는 부모들과 학생들은 정부의 뜻이나 교육기관의 뜻대로 하지 않고 정말 다양한 과정을 알아보고 준비하며 되는 길을 알아본다.)


문제는 결과에 촛점을 두다보면 과정을 생략하게 되고 여기서 발생하는 불공정은 사회를 분열시키고 공교육과정을 불신하게 된다.

학교선생님들이 못해서 교육당국이 못해서 라기 보다는 애초에 입학이나 졸업은 생각하지 않고 쉬워보이고 결과가 바로 나오는 곳으로 학생들은 향하게 된다.


그만 두면 만사 자기 뜻대로 무언가 될 거 같지만 그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학교를 그만 둔다는 학생들을 힘들더라도 잡고 설득했으면 한다.(특히 학습이 부진하고 집이 어려운 학생들은 어떻게 해서든 학교를 마치고 대학교나 강좌가 있다면 무조건 가길 권한다.)

그리고 부모님들 또한 다양한 진로를 알아보겠지만 학생의 뜻만 듣지말고 다양한 주변의 목소리와 학생을 지도한 학교선생님의 목소리를 더 듣기 바란다.

검정고시학원을 하고 있지만 이 과정이 만사 시원시원하고 무언가 보장하는 과정이 아니며 아직도 청소년들이 믿고 따라야 하는 현장은 학교이며 지역의 어른들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