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업을 하다보면 시나 소설 그리고 수필등 다양한 작품들이 나온다.
과거엔 순수문학이 많았다고 보는데 요즘엔 참여문학이 등장한다.
소설이긴 한데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풀어낸 박완서님의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같은 작품도 있고 '그 여자네 집'같은 것도 있다.
전후 소설인 '장마' '기억속의 들꽃' 시에서는 북한이 고향이고 남에선 과거 소개가 안되었던 '백 석'의 시나 6.26를 기점으로 남에서 이야기 하기 어려웠던 작가들의 작품들도 나오며 7~80년대를 이야기 하던 참여작이 교과서에 나온다.
단지 국어실력을 늘리고 점수를 따라는 것이 아닌 당시 사회의 갈등보다는 다양한 시각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들도 있다.
이번에는 북으로 간 작가 '박태원'의 작품도 검정고시시험에 출제되었다.
물론 90년대 말 부터 도덕책의 절반은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이야기 했으며 해방이후 정권마다 접근했던 남북대화관련 역사부터 당시 선언한 '합의문'까지 나왔었다.
정권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어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원래 해오던 것도 많았다.
군사정권부터 해오던 것들을 기록하고 알렸었다.
물론 시험을 보기 위한 수단일 수 있으나 왠만한 성인들 보다 더 많은 내용을 다뤘었다.
그때 중고교에서 공부한 세대가 지금 30대 중 후반이 되었다.
현재는 도덕이나 윤리에서 통일문제나 남북관계 관련 이야기가 많이 줄었고 역사교과서의 경우 뒷부분을 자세히 공부하지 않아서 모를 수 있으나 해방 후 역사를 비교적 자세히 다룬다.
기성세대가 볼 때 뭔가 시대정신이 없고 현실을 모를 것 같지만 더 다양해 지고 경우에 따라선 더 치밀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본다.
물론 직접 세상을 살아온 분들의 경험에 비하면 많이 부족할 수 있겠지만 무관심한 사람들에 비하면 그 수준은 낮지 않다고 본다.
먹고 사는 문제가 어른들의 현실이긴 한데 그래도 지난날 학생시절 공부한 것들을 가끔 떠올려 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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