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해방후 순경계급장

lkjfdc 2020. 4. 9. 12:50

 

 

 

 

 

 

 

취미로 뺏지를 모으고 있다.

 

그중에는 오래된 계급장이나 휘장을 모으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고 특히 동란시기 사용했던 것들은 구하기 어렵다.

 

상당수는 일본인들이나 미군들이 과거 사서 가지고 갔고 국내에서는 복제한 것이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지만 이마져도 모으는 사람들만 모으고 괜히 만들어 났다 안팔리면 제작을 주도한 사람만 피해를 보기에 당시의 것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초급장교중 가장 많은 숫자였던 육군소위의 계급장이나 중위계급장 그리고 가장 많은 병과인 보병의 휘장은 더 발견하기 어렵다.

 

아마 전시라 임관식도 하지 않고 임명된 경우도 있을 것이고 계급장을 달지 못한채 전선으로 간 경우도 있었을 것이며 상위계급이 되면 달고있던 것을 버려서 그럴 수도 있으나 남아 있는 걸 구하기 어렵다.

 

오래된 것 같지만 70년이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은 기간 사라져 버렸다.

 

특히 해외로 유출된 건 고가의 문화재뿐 아니라 근현대사 유물 군인들이 입던 군복이 공사장 인부들의 작업복이나 청소할 때 쓰는 천으로 사용하는 건 너무나 아까운 일이다.

 

우리나라에도 전문인이 아님에도 오래된 군사유물을 모으고 최근에 국방부에서 하는 유해발굴사업에 도움을 주는 분이 있는데 바로 도시철도공사에서 일하는 이승용님이다.(52세) 이분은 월급을 털어 각종 군사자료와 군복 특히 국군의 자료를 모으는데 TV에도 소개되고 영화고증에도 참여하는데 문제는 이분의 조언을 듣기보다는 흥행 위주로 한 경우가 많았다.

 

얼마전 '이파리 모양'의 뺏지가 있어 이 물건이 혹시 초창기 공군의 계급장이 아닐까 추측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초기 경찰 즉 순경의 계급장임을 알게되었다.

 

순경이라하면 경찰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자랑하고 경찰의 대표적인 느낌이 나는데 해방 후엔 지금처럼 경찰계급이 다양하지 않았고 순경 경사 경위 경감 총경등이 일선경찰서에 있었고 특히 지서나 파출소엔 순경이나 경사가 주로 근무했다.

 

많은 숫자가 있었지만 남아 있는 자료가 많지 않고 70~80년대로 넘어가면서 변화한 것들을 알기란 쉽지 않다.

 

수집을 하다 우연히 구한 것이지만 여기엔 역사가 있고 가치가 있다.

 

세상이 급변할 수록 옛것을 잘 보관하여 후세에 남겼으면 좋겠다.